"대선 출마 가능성 예의 아냐…반국가세력 막고 대통령 지키는 데 앞장설것"
'친윤' 성향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활동 반경을 전국구로 확장하며 뚜렷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동대구역 탄핵 반대 집회에서 애국가를 제창해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이 지사는 보수진영 지지에 힘입어 전국 단위 이목을 끌어모으는 중이다.
21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사단법인 국민통합실천연합(이하 국실련) 주최로 '이철우&김혜연 토크쇼-저출산 극복과 초일류국가 만들기'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저출산 극복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이 지사와 '다둥이 엄마' 가수 김혜연 씨의 대담을 통해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당초 300명가량이 모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를 훌쩍 넘어서는 인원이 운집할 정도로 관심이 쏠렸다.
최근 '고음불가' 애국가로 보수 지지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이 지사는 행사 시작부터 애국가를 제창하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 지사는 "애국가는 우리에게 충성심을 불러일으키는 노래"라며 "지난 9일 동대구역 탄핵 반대 집회에서 애국가를 부르다 보니까 (키가 높아서)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했다고 하는데 끝까지 잘 넘어갔다. 오늘은 적당히 키를 잡아서 애국가를 부르도록 하겠다"고 했다.
친윤계 인사답게 윤 대통령을 향한 애정도 아낌없이 드러냈다. 이 지사는 "(행사를 주최한) 국실련의 과거 이름이 '윤사모'라고 한다"라며 "윤이 누구냐, 윤석열 (대통령)이다. '윤석열을 사랑하는 모임'이 이 모임이다. 제 사무실에 '저출산의 전쟁'이라고 써 놓으니 이분들이 이번 행사를 한번 열어보자고 했다"고 했다.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예의가 아니다"라며 윤 대통령과의 인연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지사는 "이틀 전 국회 소통관에서 '이 나라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며 "지금 상황에서 대통령 선거에 나가냐, 안 나가냐라고 묻는 것은 예의도 아니고, 때도 아니다. 반국가세력을 막아내고 대통령을 지키는 데에도 앞장서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사실 윤 대통령과 굉장히 친한 사람이다. 지난해 11월 페루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하는데 윤 대통령과 함께 전용기를 타고 가면서 많은 얘기와 제안을 나눴다"며 "(윤 대통령은) 굉장히 순수한 분이다. 순수한 분이니까 그런 일(비상계엄)을 하셨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시절 이 지사와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던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인 의원은 "저는 3년 전 이철우 형님을 만나서 홀딱 반해버렸다. 그래서 뭘 시키거나 오라고 하면 꼼짝 안 하고 온다"며 "도청을 방문해 보니 도청의 말단 비서부터 국장까지 존경하고 대구경북에서 정말 신뢰를 주는 사람"이라고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아는 것도 많다. 한국 속담에 '알아야 면장을 한다'고 하지 않느냐"라며 "제가 보기에 아는 것 많고 태도도 좋고, 신뢰를 주고 하면 앞으로 큰 일을 할 것"이라며 이 지사를 치켜세웠다.
지난 8일 동대구역 탄핵 반대 집회에서 애국가를 제창해 '전국구 인기'를 얻은 이 지사는 보수 진영 지지를 한몸에 받으며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당시 이 지사는 "단상에 올라 연설을 하면 선거법에 위반될 수 있다"며 애국가를 부르고 퇴장해 '애국가 챌린지'를 확산시킨 주역으로 떠올랐다.
지난 19일에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기 대선이 아닌 윤 대통령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국민의힘을 비롯한 우파 정치인들은 정치적 하자, 폭력적 행태마저 보이는 탄핵 심판으로부터 대통령을 지키는 것에 총력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강조해 친윤 이미지를 다시 한번 각인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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