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선에 출마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의회 제328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윤영희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당대표께서 대통령이 되면 재판이 정지된다는 말을 스스로 했는데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오 시장은 "각자 본인이 처한 위치에 따라 유리한 해설을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라며 "저는 (이재명 대표가) 출마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되면 재판이 정지된다는) 그런 상황에서 마치 법적으로만 문제가 없으면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적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또 '이재명 대표가 최근 개헌논의에 나홀로 침묵 중인데 왜 그런 것 같느냐'는 질문엔 "그 분의 속마음을 헤아릴 길은 없지만 현재 정치적 상황에서 굳이 개헌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대선에) 유리하다고 판단하기 때문 아니겠냐"고 했다.
오 시장은 자신의 지방분권 중심의 개헌 주장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가 10여 년 가까이 1인당 국민소득이 3만5천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어 더이상 번영의 길은 끝난 것이 아닌가 하는 사회적 우려가 있다"며 "국민소득 5만 달러, 10만 달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획기적 대안이 필요한데 그 대안을 지방 활성화에서 찾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경쟁이 중요하다. 지금은 중앙 정부에서 받은 재원을 (지방이) 받아쓰기에 급급해 예를 들어 25만원을 나눠준다고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지역들이 나타나는 것"이라며 "아마 옆 지역과 경쟁한다고 하면 그때는 허리띠 졸라매고 생산적인 데 재원을 투입하자는 지역사회 분위기가 더 우세해질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연방제를 그리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연방제에 대한 사회적으로 선입견과 오해 같은 게 있어 조심스럽다"면서 "우리나라는 미국처럼 큰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연방제에 준하는 권력구조 개편이 필요하다 생각하지만 지금은 이런 논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대통령이 가진 권하는 나누는 데 집중돼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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