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위해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이 처음으로 테이블에 마주 앉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선거 없이 집권한 독재자'라고 비판했다.
1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적당히 성공한 코미디언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미국과 트럼프 없이는 결코 해결할 수 없는 전쟁을 치르게 했다"고 적었다.
이어 "미국은 유럽보다 2천억 달러 더 지출했지만, 왜 슬리피 조(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을 조롱하는 표현)는 평등한 지출을 요구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젤렌스키는 선거를 거부하고, 우크라이나 여론조사에서 매우 낮은 지지율을 보인다"며 "그가 잘하는 일이라곤 바이든을 다루는 것뿐"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선거 없는 독재자인 젤렌스키는 빨리 움직여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나라가 없어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젤렌스키는 2019년 대선에서 5년 임기의 대통령에 당선됐는데, 2022년 전쟁이 발발하면서 계엄령 선포 및 전시내각 구성으로 인해 6년 가까이 임기를 이어오고 있다. 원래대로라면 지난해 3월 차기 대선이 치러졌어야 했다.
트럼프는 종전 협상에 대해선 "그동안 우리는 러시아와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협상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모두가 인정하듯이, 오직 트럼프와 트럼프 행정부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든은 결코 (평화협상을) 시도하지 않았고, 유럽은 평화를 가져오지 못했다"며 "나는 우크라이나를 좋아하지만, 젤렌스키는 끔찍한 일을 했다. 그의 나라는 산산이 조각났으며, 수백만 명이 불필요하게 죽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앞서 18일에도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에서 선거가 열리지 않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종전 협상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길 원한다면 먼저 '우리 선거부터 하자'고 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에 붙잡힌 북한군 포로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군 포로가 "한국행을 요청할 시 전원 수용한다는 기본 원칙과 관련 법령에 따라, 필요한 보호와 지원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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