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종근, 미리 짜고 치는 민주당 조연…軍 정치적 중립에 위반"
홍석준 전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민주당의 조직적 회유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12·3 비상계엄 지휘관 중 가장 약한 고리"라고 말했다.
홍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매일신문 유튜브 채널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출연해 "곽 전 사령관이 (민주당에) 두 가지 약점을 잡힌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전 의원은 "곽 전 사령관이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전 계엄사령관)에게 공포탄과 테이저건 사용을 허용해 달라고 (건의) 했는데 (무기 건의가 박 총장에 의해) 거절당하자 찝찝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14일,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곽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중앙지역군사법원에 청구했다. 곽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의 중요 사유는 '테이저건·공포탄 건의'였다.
홍 전 의원은 "국회 단전 지시를 한 건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 곽 전 사령관의 지시였다는 증언이 나왔다"며 "결국은 이 두 가지가 군사 재판에 들어가면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될 우려가 있어 민주당의 회유와 협박에 말려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현태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은 전날 국방위에서 계엄 직후 민주당 의원들이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을 회유한 정황에 대해 진술했다. 김 단장은 지난해 12월 10일 곽 전 사령관이 박범계, 부승찬 민주당 의원과 면담할 때 "동석했다"고 밝혔다. 당시 민주당 전문위원은 "대세는 기울었다", "민주당이 지켜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또 박 의원은 곽 전 사령관에게 "한 번 더 (얘기)해 보라고 요구한 뒤 '아까 그렇게 안 했잖아요'라며 본인이 적은 문장으로 똑같이 하길 사령관에게 요구했다"고 했다.
곽 전 사령관은 민주당 의원들과 면담한 당일 국회에서 "대통령이 국회 안 인원들을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이 진술은 윤 대통령이 국회 기능을 중지시키려 했다는 탄핵소추 쟁점의 주요 근거였다. 그런데 곽 전 사령관은 지난 6일 윤 대통령 탄핵 심판 변론에서 "윤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한 적은 없다. '인원'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홍 전 의원은 또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곽종근 전 사령관을 찾아가기 전날인 지난해 12월 5일 곽 전 사령관에게 전화로 질문 내용을 미리 불러줘 유튜브 출연 당시 원하는 답변을 유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미리 짜고 치는 유튜브에 출연해 조연 역할을 한 건 군인의 정치적 중립에 위반된다"고 했다.
김병주 의원은 지난해 12월 6일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 곽 전 사령관과의 면담을 생중계했다. 당시 곽 전 사령관은 특전사령부를 찾아온 민주당 의원 가운데에 앉아 "예, 예" 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답변을 하다가 울먹이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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