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선제적 수사 착수, 방통위도 유해성 신속 심의 진행하기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찬성 집회에서 윤 대통령 부부를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음란물 영상이 방송차량을 통해 상영된 사건의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대통령실과 여당이 강력한 유감의 뜻을 나타낸데 이어 국민의힘은 예고대로 수사기관에 관련자들을 고발했고 경찰 역시 선제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여기에 방송통신위원회까지 나서 해당 영상의 유해성을 신속 심의하기로 했다.
지난 15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탄핵찬성 집회 현장에서 사자후 크루라는 단체는 속옷만 걸친 윤 대통령과 비키니 차림의 영부인 김건희 여사의 딥페이크 음란물 영상(3분 20초 분량)을 방송차량을 통해 수차례 상영했다.
이에 이상휘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장(경북 포항남울릉)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을 방문해 유튜브 사자후TV 운영자 등을 고발했다.
이 위원장은 전날 성명을 통해 "사회적 가치와 윤리를 훼손하고 시민들에게 정신적 피해를 초래한 매우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규탄했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도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사건을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입건 전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고 고발이 들어오면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며 "수사를 서울경찰청에서 할지, 광주경찰청에서 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역시 이날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열어 해당 영상물에 대한 신속심의 의사를 밝혔다.
류희림 방송통신위원장은 "정치인에 대해 이런 딥페이크 영상이 이렇게 공공연한 건 처음"이라며 "누가 보더라도 허위조작 영상이고 대통령을 떠나 공인에 대한 허위영상을 만들어서 유포한 행위다. 아시다시피 탄핵 재판 진행 중인데 이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주기 위해 만든 악의적 영상이다. 사회 혼란 야기가 분명하니 위원회에서 신속하게 조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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