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금남로 탄핵 반대 집회 참석해 잇달아 발언
탄핵 찬성 집회 야당 정치인 대거 참석, 황현필 역사강사도 무대 올라
15일 오후 광주 금남로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린 가운데, 전국 집회를 돌며 연설 중인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와 김성원 그라운드C 대표가 이날도 무대에 올랐다. 탄핵 촉구 집회 측에서는 최근 전씨에게 강도 높은 비판을 한 또 다른 유명 한국사 강사인 황현필 씨가 맞불 연설에 나섰다.
보수 성향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윤 대통령 탄핵 반대와 석방을 촉구하는 '국가비상기도회'를 열었다.
유튜버인 김성원 그라운드C 대표는 오후 3시쯤 무대에 올랐다. 김 대표는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17%에서 51%까지 올라 최고치를 찍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구가 뒤집어지고, 부산이 뒤집어졌다. 마지막 퍼즐 광주를 뒤집어 놓기 위해 왔다"며 "광주가 뒤집어지면 대한민국이 뒤집어 질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자유와 법치, 주권 앞에 전라도와 경상도는 없다. 상식과 애국심만 있다"며 "오늘 무너진 공정과 상식이 다시 일어나고, 대한민국의 역사는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을 겨냥해 "우리들에게 쓰레기장으로 가라 했지만, 누가 쓰레기인가. 탄핵을 남발하고 중국에 충성한 민주당이야 말로 쓰레기"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김 대표에 뒤이어 빨간색 옷을 입고 온 전 강사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추모하기 위해 빨간 옷을 입고 왔다. 오늘 입은 붉은 옷은 광주 시민들이 민주화를 위해 피흘리고 희생한 것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라며 "독재자에 맞선 5·18 희생정신을 기억하고, '더불어독재당(민주당)'에 맞선 윤 대통령을 구해내자"고 발언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갈등과 분열이 아닌, 화합과 통합을 위해 모였다. 모두가 뭉쳐야 한다"며 "현관문 앞에 강도가 있는데, 가족끼리 싸우고 있다면 그 과정이 어떻게 되겠느냐. 미래세대를 위해 자유 대한민국을 이어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윤석열 정권 즉각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은 탄핵 반대 집회에서 불과 150m가량 떨어진 도로에서 '14차 광주시민총궐기대회'를 진행했다.
해당 집회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광주 전남 지역 및 야당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오후 6시쯤 무대에 오른 황현필 강사는 "한국의 민주주의는 광주의 피를 먹고 자란다. 그런 피를 흘린 자리에 내란을 옹호하고 학살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집회를 하겠다 한다"며 "홀로코스트가 벌어진 곳에서 나치 추종자들이 집회를 여는 격"이라며 탄핵 반대 집회를 비판했다.
또 황 강사는 "공산주의도 아니고 자본주의 국가에서 '여소야대' 싫다고 비상계엄을 한 것은 역사상 윤석열 대통령이 최초일 것"이라며 "반국가 세력은 대한민국의 헌법을 부정하는 세력, 즉 윤 대통령이 반국가 세력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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