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일제강점기 당시 독립운동에 나섰던 김구 선생의 국적이 "중국이라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 장관에게 "일제시대에 김구 선생,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 국적이 뭡니까?"라고 묻자, 김 장관이 "아 그분..."이라며 답을 못하고 구체적으로 물어달라고 얼버무렸다.
그러자 최 의원이 마이크가 아닌 김 장관에게 고개를 내밀고 들리지 않게 속삭이며 가르치듯 조용히 묻는 모습이 포착됐다. 국민의힘에선 마이크에 대고 얘기하라고 고성이 나왔다.
이어 최 의원이 마이크로 큰 소리로 "일제 시대 김구 선생 국적이 뭡니까?"라고 묻자, 김 장관은 "김구 선생님 국적은 중국에서 중국 국적을 가졌다는 이야기도 있고 여러 가지 있는데 그 부분은 국사 학자들이 다 연구해 놓은 게 있다"고 답했다.
김 장관의 답에 한 민주당 의원은 "임시정부 수반 아닙니까? 국적이 당연히 한국이지"라고 고성을 지르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최 의원은 "일제 시대 우리 선조들 국적은 뭡니까?"라고 묻자, 김 장관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이미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다. 우리 학계에서도 연구돼 있고, 다 정리가 돼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이 "일본이라고 했죠? 일본이 일제 시대 우리나라 국민에게 국적 줬습니까? 안 줬습니까?"라고 재차 묻자 김 장관은 "일본 식민지는 다 일본 국적을 강제한 겁니다. 그걸 우리가 취득하는 것이 아니고. 그걸 우리가 식민지라고 한다"고 답했다.
이에 최 의원은 "공부 좀 더 하고 오세요. 그거 아닙니다. 틀렸어요. 국적 안 줬어요"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의 이 같은 질문은 먼저 대정부질문에 나선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김 장관의 선조들이 일제에 맞서 싸웠다는 식의 질문을 통해 조기 대선 주자임을 부각하려는 듯한 질문을 반박하려는 듯 나왔다.
한편, 앞서 최 의원은 김 장관에 가장 먼저 "대권 도전하십니까?"라고 묻기도 했다. 김 장관은 "지금 전혀 그런 생각은 없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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