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와 설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명 씨의 핸드폰 녹음 파일에 대해 언급했다.
14일 홍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명 씨 측 변호사가 명 씨의 '황금폰'에 전현직 국회의원 140명의 육성이 저장되어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 "거기에 내 목소리가 저장되어 있는지 폭로해 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사기꾼, 모지리들이 거짓말로 떠드는 것이 왜 뉴스의 초점이 되는지, 사실 확인도 안 하고 무차별 보도하는 찌라시 언론들이 왜 이리 설치는지, 참 질 낮은 저급한 사람들이다"면서 "모두 감옥에 가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그는 자신이 2014년 경남지사 선거 때 20억원을 빌려 선거를 치르면서 선거비용을 초과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돈을 빌려 선거하고 선거 후 돌려받은 보전금으로 변제한 것은 맞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 선관위의 엄격한 감독을 거쳐 적법하게 한 일들이고 선거비용 초과는 단돈 1원도 없다"고 말하고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명 씨 법률 대리인인 남상권 변호사는 MBC라디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검찰에 제출한 USB에는 김건희 여사가 명 씨에게 전화를 걸어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이 잘될 것이니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꼭 와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의 육성 파일이 담겼다고 밝히고 "명 씨 휴대전화에 저장된 전·현직 국회의원이 140명이 넘는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남 변호사는 전날 명 씨가 발표한 입장문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을 겨냥해 "누구 덕에 서울시장, 대구시장에 앉은 자들이 면회는 못 올 망정 내가 구속되니 날 고소를 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두 시장이 먼저 '억울하다'면서 명 씨를 고소한 만큼, 명태균 특검에 찬성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은 명태균을 사기꾼, 여론조사 조작범이라고 하지 않나. 사회 정화 차원에서 이런 명태균을 정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국민의힘이 명태균 특검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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