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미에 현대적 감각 더해 인기
BTS RM 소장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취객선비 3인방 변색잔' 등 품절대란
스타벅스·케이스티파이와 협업 상품도
문화유산을 활용해 만든 박물관 상품 '뮷즈(뮤지엄+굿즈)'의 매출액이 처음으로 200억원을 돌파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지난해 뮷즈 매출액이 212억8천400만원으로, 전년도 매출액(149억7천600만원)보다 42%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재단 창립 이래 역대 최고치다.
최근 5년 간 뮷즈 매출액은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여왔다. 2020년 37억6천만원, 2021년 65억9천만원이었던 매출액은 2022년(116억9천만원)부터 100억원대로 올라섰으며, 2년 만에 200억원을 넘어섰다.
연령대별 매출 구성비를 살펴보면, 2030세대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0대(36.6%)가 가장 많았고 20대(17.4%), 40대(17.3%), 50대 이상(17.1%), 10대(11.5%) 등으로 집계됐다. 또한 외국인의 매출 구성비가 2020년 5.9%에서 지난해 16.8%로 크게 늘었다.
기존에 단순히 유물의 복제품이나 이미지를 담은 기념품 수준에 머물렀던 박물관 상품이 2030세대 사이에서 크게 주목 받게 된 것은, 전통의 가치를 살리면서도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실용성과 독창성을 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라의 미소 소스볼 세트.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제공](https://www.imaeil.com/photos/2025/02/13/2025021312125375848_l.jpg)
![취객선비 3인방 변색잔 세트.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제공](https://www.imaeil.com/photos/2025/02/13/2025021312125409782_l.jpg)
지난해 인기상품으로는 BTS RM이 소장해 화제를 모은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를 비롯해 ▷취객선비 3인방 변색잔 세트 ▷석굴암 조명 ▷신라의 미소 소스볼 세트 ▷청자 잔 세트 ▷백제 금동대향로 미니어처 ▷단청 기계식 유선 키보드 ▷부뚜막 인센스 세트 ▷십장생 수건 3종 세트 ▷약사여래 찜질 핫팩 인형 등이 꼽혔는데, 모두 실용적이거나 디자인성이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2023년 하반기 정기 공모를 통해 선정된 '취객선비 3인방 변색잔 세트' 뮷즈는 출시 이후 1년 내내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이 뮷즈는 조선시대 화가 김홍도의 '평안감사향연도' 속 취객 선비를 모티브로 개발됐는데,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특수 안료를 사용해 잔에 차가운 음료를 부으면 잔 겉면에 그려진 선비의 얼굴이 빨개지는 것이 특징이다. 재미난 술잔에 대한 폭발적인 인기로 지난 한 해 팔린 갯수만 6만여 개, 매출액은 15억원을 기록했다.
![뮷즈와 스타벅스 협업 상품.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제공](https://www.imaeil.com/photos/2025/02/13/2025021312125424951_l.jpg)
![뮷즈와 케이스티파이 협업 상품.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제공](https://www.imaeil.com/photos/2025/02/13/2025021312125441945_l.jpg)
또한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자체 기획뿐만 아니라 아티스트나 브랜드 협업을 통해서도 새로운 시도를 보여줬다. 글로벌 테크액세서리 브랜드 케이스티파이(CASETIFY), 스타벅스 등과 협업을 통해 출시한 상품들은 MZ세대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해외 전용 온라인 뮤지엄숍(www.muds.kr)을 오픈해,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를 비롯한 뮷즈 대표 상품 50품목을 미국을 포함한 220여 개국에 선보이고 있다.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은 "올해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용산으로 이전 개관한지 20주년이 되는 해로, 이를 기념하고자 뮷즈의 일부 디자인을 재단장하고 특별 기념품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라며 "앞으로도 뮷즈를 통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와 우수성,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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