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구 개인전 '급진적 있음: 위로'

입력 2025-02-13 11:18:52

2월 11일부터 16일까지
대구서부도서관 문화터갤러리

대구서부도서관 문화터갤러리 전시장 전경.
대구서부도서관 문화터갤러리 전시장 전경.
대구서부도서관 문화터갤러리 전시장 전경.
대구서부도서관 문화터갤러리 전시장 전경.

정종구 개인전 '급진적 있음: 위로'가 대구시립서부도서관 문화터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작가는 전시 제목의 '급진적 있음'은 미술가의 태도를, '위로'는 세계를 향한 미술의 역할과 지향점이라고 설명한다. 좀 더 나은 세계에 대한 열망을 갖고 변화를 강하게 실현하려는 '급진적'인 미술가의 사고와, 가시적으로 두드러지는 활동 등이 '있음'을 의미한다는 것.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10여 점의 작업은 대체로 목소리 혹은 문자, 말과 관련 있다. 그는 기다란 천에 '이유 있는 침묵'과 항의의 목소리를 빼곡히 적어놓기도 한다.

작가는 "힘을 가진 사람들이 벌여놓은 불합리한 사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항의와 저항을 표현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그 목소리와 이유 있는 침묵이 무시되기도 한다"며 "이번 전시는 그 목소리를 토해냈던 이들에게 위로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계획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관객참여형 작업을 포함한다. 투명 생수병에 물을 채워 다른 병들과의 관계를 고려하며 전시장에 설치하고, 사진 이미지와 소감을 SNS에 게시하면 된다.

작가는 이에 대해 세계의 부조리와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도 각자가 질서와 규칙, 원리를 적용해 세상을 아름답게 작동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시각화하고 연대하는 것이라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 관객참여형 작업은 오는 15일까지 도서관 운영시간 중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전시는 16일까지. 053-231-2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