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여 명 새로운 희망 찾았다
2002년 폐지 노인 보도로 시작…매주 온정 손길 새로운 이정표
올해로 연재 23주년째를 맞는 매일신문 간판 기획 시리즈 '이웃사랑' 성금이 누적 200억원을 넘겼다.
이웃사랑은 2002년 11월 19일 '아름다운 함께 살기'라는 이름의 기사에 폐지를 주워 소년소녀가장을 돕는 할아버지의 사연을 소개한 뒤 독자 52명이 254만원을 건네면서 시작됐다.
이웃사랑은 한국기록원의 '한국 신문 사상 최장기간 불우이웃 연재 및 최고 누적 성금액' 공식 기록을 보유 중으로 지금도 매주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 십시일반의 미덕을 실천하며 최장수 코너로 사랑받고 있다.
이웃사랑은 지난 11일 보도된 사례까지 총 1천94명의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건넸다. 각종 사회복지기관과 협력해 발굴해낸 난치병 환자, 장애인,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범죄 피해자, 외국인 노동자 등 사연의 주인공들은 이웃사랑을 통해 성금을 전달받은 후 무너졌던 일상을 회복해 나갈 힘을 얻었다.
지난해 9월 10일 지면에 소개된 백영식(70·가명) 씨는 "매일 진통제로 연명하며 누워서 생활했었다. 이웃사랑 덕분에 무사히 허리 수술을 했는데, 다리도 덜 저리고 집 앞에 산책을 나갈 수 있을 정도로 몸이 좋아졌다"며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 살아가며 기회가 된다면 다른 분들을 돕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생활고에 시달리며 손주 둘을 키우는 사례자 임순자(83·가명) 씨는 "고등학교에 들어간 큰 아이가 나중에 남을 도와주는 직업을 가지고 싶다고 말하더라"며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운동과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도움을 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독자들의 온정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웃사랑은 2004년 9월 최초로 누적성금 1억원을 돌파한 뒤 2007년 9월 10억원, 지난 2019년 2월 100억원을 달성했다. 누적성금이 100억원에서 현재 200억원까지 늘어나는 데는 6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매일신문 이웃사랑은 투명한 관리로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 사연 당 평균 50곳 내외의 단체와 100명 이상의 개인 기부금이 모인다. 매일신문은 매주 기부자들이 보내는 소중한 성금 내역을 화요일 지면에 실어 투명하게 밝힌 뒤 사연의 주인공에게 전액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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