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역대 최고 성과' 쇼트트랙 대표팀, 쉬지 않고 다시 출국

입력 2025-02-12 10:43:04

2026 동계 올림픽 테스트이벤트 출전 차 이탈리아로…"빙질·현장 분위기 살필 것"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고의 성과를 낸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잠시도 쉬지 않고 다음 계단을 밟는다.

지난 10일 귀국한 쇼트트랙 대표팀은 인천국제공항 인근 호텔에서 휴식을 취한 뒤 11일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6차 대회가 열리는 이탈리아 밀라노로 출국했다.

선수들은 14일부터 16일까지 각 종목에 출전해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할 예정이다.

쇼트트랙 대표팀이 쉬지 않고 월드투어 6차 대회에 출전하는 건 이 대회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로 열리기 때문이다.

월드투어 6차 대회는 올림픽 기간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 경기 장소로 활용되는 아사고 포럼(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빙상 관계자는 "선수들은 1년 뒤에 열리는 올림픽 현장을 미리 밟아보고 빙질과 현장 분위기를 살필 예정"이라며 "대회 성적도 중요하지만, 올림픽 무대를 먼저 경험해보는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엔 세계 최고 수준의 스케이터가 총출동한다.

남녀 세계 랭킹 1위인 윌리엄 단지누(캐나다)와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미국)가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들과 치열하게 경쟁했던 중국 선수들도 대부분 엔트리에 들어갔다.

다만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은 지난해 11월 왼쪽 어깨를 다쳐 내년 올림픽에 건강한 몸으로 출전하고자 수술을 결정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이번 대회는 올 시즌 월드투어 마지막 대회로, 세계 랭킹이 확정된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5차 월드투어에 불참하면서 세계 랭킹이 다소 떨어졌다.

지난 시즌 여자부 세계랭킹 1위를 차지했던 김길리(성남시청)는 5위, 하얼빈 대회 3관왕 최민정(성남시청)은 6위를 달린다.

남자부 지난 시즌 세계랭킹 1위 박지원(서울시청)은 4위, 장성우(화성시청)는 9위를 기록 중이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개최국 중국의 텃세를 이겨내고 9개 세부 종목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