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둘째주 회원권 시세]2월부터 상승세 타는 시장

입력 2025-02-09 16:49:39 수정 2025-02-09 19:23:23

각종 악재 뚫고 봄 시즌 수요 기대감 반영
수도권 상승폭 확대, 영남권은 숨고르기 양상
"상승 기대감 있지만, 적극적인 투자에는 신중해야"

골프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골프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회원권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새해 시장은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명절 연휴 전 강보합세 이후 강세장으로 진입했다는 반응들이 나온다. 주 원인으로 탄핵정국과 글로벌 전쟁 등, 극단으로 치닫던 정치적인 이슈가 적어도 해결 수순을 밟고 있다는 안도감에 자산시장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배경이 자리잡고 있다.

게다가 시장에서는 최근 급매물이 상당수 소진된 가운데, 잇따른 항공기 사고 등의 여파로 해외 골프가 국내 투어로 전환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성됐다. 또, 아직 겨울철이지만 2월의 한파를 거치더라도 올해 유독 연휴가 많고 이후 기후여건에 따라 골프수요가 점차 증가할 조짐이 엿보인다는 판단들도 반영된 듯하다.

다만, 수도권의 상승폭은 확대되는 양상이 뚜렷했지만 영남권은 상승세를 보이면서도 일부 종목은 고점에서 하락하는 등 숨고르기에 돌입하는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충청·강원·제주권 역시 여전히 보합 및 둔탁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지역별 차별화 또한 확연하게 구분되는 흐름이 이어졌다.

종목별로는 중·저가 위주의 상승을 보이던 편협한 시장이 고가·초고가 회원권으로 상승세가 이전보다 확대되는 양상이다. 중저가 종목들은 주요 거점도시 근교의 종목들의 상승세가 강했고 거래빈도 또한 여전히 높았다. 특히, 초고가 회원권은 연회비 부과 여파로 고질적 하락세를 면치 못했으나 매물이 기근현상을 보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가 발표하는 회원권지수(ACEPI)는 단기 저항선이던 1,350포인트(p)를 넘어 금주 1,363.4p를 기록하면서 추가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이 생성되기도 했다.

한편, 이제 매매자들의 셈법은 한층 복잡해졌다. 다발성 악재에 관망세를 펼치던 상황에서 시세가 오르고 있어 당황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는 "시장에 상승 흐름이 있지만, 아직은 적극적 투자수요로 이어지기에는 아직은 실거래로 이어질지에 대해 충분한 확인 또한 거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현균 회원권 애널리스트 lhk@acegolf.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