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오요안나 청문회 거부한 민주당…인권도 내로남불`

"민주당의 선택적 인권, 한두번 아니다"
"민주당, 이번 사건에는 침묵…적극적으로 협조해야"

최근 故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가 생전 직장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사실이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오요안나 사건 관련 청문회를 민주당이 거부했다"며 "인권 문제도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7일 본인의 SNS를 통해 "민주당이 '청문회 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MBC 기상캐스터 고 요오안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대한 청문회를 거부했다고 한다"라며 "민주당의 '선택적 인권'이 또 발동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환노위원장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있던 뉴진스 '하니'를 출석시킨 바 있다"며 "연예인을 비롯한 특수고용직, 프리랜서, 비정규직 근로자 등의 괴롭힘 문제에도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취지였다. 그랬던 민주당이 유독 이번 사건에는 침묵하고 있다. 도대체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이유는 무엇인가? 민주당은 인권 문제조차 내로남불인가"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선택적 인권'은 한 두 번이 아니다"며 "'북한 눈치보기'로 이사 추천을 지연시키면서 9년째 북한인권재단은 출범조차 못했고, 국민 인권을 유린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서도 눈감았다"고 지적했다.

또 "'여성 인권'을 주장하면서 박원순 서울시장 성폭력 피해자에게는 '피해 호소인'이라 부르며 2차 가해도 저질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도 청문회 등을 통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에 나서야 하며,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며 "그것이 평소 인권정당을 부르짖었던 더불어민주당과 인권변호사를 자처했던 이재명 대표의 책임 있는 모습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당정은 이날 오요안나 사건과 관련해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고 오요안나 씨 사건에 대한 MBC 자체 조사가 시작된 만큼 사측의 자료 제출 상황을 지켜보면서, 고용노동부의 '특별 감독'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또 프리랜서 등 보호 사각지대에 있는 근로자들에 대한 다각적 방안 마련에서도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