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은, 안수현 외 11명 지음/문학마을 펴냄
문학마을에서 2023, 2024년에 이어 '2025 신춘문예 당선시집'을 발간했다. 그간 시대와 사회의 변화에 따라 시재가 조금씩 변화해온 신춘문예 당선작들의 특징처럼, 올해는 예년보다 전체적으로 발랄하고 유쾌한 작품들로 꾸려진 점이 인상적이다.
올해 수록된 작품들은 문학평론가들로부터 "각기 다른 색조를 지녔지만 인간에 대한 사랑과 이해가 물씬 묻어난다는 공통점을 갖는다"는 평을 받았다. 암울한 정치 상황과 경제 불안 등 위기 속에서도 일상을 차분히 관조해냈다. 특히, 기후 변화에 대한 문제의식과 무기력하고 의욕을 잃은 주체들의 목소리도 강하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당선자들은 대상에 담긴 깊은 사유와 언어의 미적 완결성을 여느 때보다 한결 더 감각적으로 그려냈다.
시집에는 국내 주요 일간지에서 발표한 신춘문예 시·시조 당선자 13인의 당선작과 신작시를 함께 담았다. 당선 시인의 약력과 함께 심사평 등 전문을 수록했다. 본지의 '2025 매일신춘문예' 시 부문 노은 시인의 당선작 '폭설밴드'와 신작시 '보급형 블랙홀'과 '어드벤처'도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당시 가장 치열했던 시 부문에서 최연소 당선자로 주목받은 바 있다. 2003년 서울 출생의 그는 현재 서울예술대학교에 재학 중이다. 180쪽, 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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