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갱이들 어질어질"…前 배구선수 조송화, 尹 탄핵 지지자 비난

입력 2025-02-05 07:35:57 수정 2025-02-05 10:45:13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 알토스 출신 전 배구 선수 조송화. KOVO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 알토스 출신 전 배구 선수 조송화. KOVO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 알토스 출신 전 배구 선수 조송화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지지하는 이들을 '빨갱이'로 지칭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4일 조송화는 자신의 SNS에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 생중계 영상을 캡처한 사진을 게시했다.

이와 함께 그는 "진짜 독재가 뭔지도 모르고 자유가 뭔지도 모르는 빨갱이들이 왜 이렇게 많음. 어질어질하다"고 적었다.

앞서 또 다른 글에서 조송화는 윤 대통령의 계엄령 발동을 옹호하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의 유튜브 화면을 편집한 뒤 "내가 보고 싶은 거 보겠다는데 디엠 왜 보내냐"고 반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할 일 없으면 너네도 좀 봐"라는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달 31일 조송화가 전 씨의 유튜브 영상에 '좋아요'를 눌렀다는 게시글을 올린 것을 두고 일부 네티즌들이 항의성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낸 것에 대해 재반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조송화의 발언을 본 네티즌들은 "(자유를) 모르는 건 너인 거 같은데" "무단이탈 논란 있었던 게 이해간다" "극우 티를 내줘서 오히려 고맙다" "빨갱이가 있으면 신고를 하라"등의 반응을 보였다.

조송화의 SNS 계정은 현재 비공개 계정으로, 팔로우를 한 일부 이용자들만 그의 게시글을 볼 수 있다.

한편, 2011-2012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조송화는 전체 4순위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2020-2021시즌에는 IBK기업은행으로 팀을 옮겨 선수 경력을 이어갔다.

IBK기업은행 주장이자 주전 세터이던 조송화는 지난 2021년 서남원 당시 감독에게 항명하며 두 차례 팀을 무단이탈해 구단으로부터 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 그는 무단이탈이 아니라며 구단을 상대로 계약 해지 무효 확인 소송을 냈으나 1·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2021년 12월 자유신분선수로 공시된 조송화가 배구 선수로 계속 뛰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으나 팀에 영입되지 못하고 은퇴했다.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 알토스 출신 전 배구 선수 조송화가 자신의 SNS에 올린 게시물. 인스타그램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 알토스 출신 전 배구 선수 조송화가 자신의 SNS에 올린 게시물.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