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은 지난해 말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를 벌인 동덕여자대학교 학생들과 최근 만난 더불어민주당의 '소통의 부재'라는 해당 사건 원인 분석을 언급, "사태의 본질을 왜곡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에게 서부지법 폭동은 나쁜 폭력이고, 동덕여대 폭동은 불쌍한 학생들의 착한 폭력이라는 것인가?"라고 올해 초 발생한 서울서부지방법원 점거 사건에 대해 보인 더불어민주당의 태도와 대비시켜 비판했다.
▶이준석 의원은 4일 오후 8시 48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1월 17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10여명과 동덕여대 재학생 5명이 만나 동덕여대 시위와 관련해 간담회를 가졌고 향후 동덕여대 사학비리 의혹도 다룬다는 내용의 기사를 첨부, "(더불어민주당이)학생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 자체를 비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이 '소통의 부재에서 동덕여대 사태가 비롯됐다'고 발언한 것으로 보아 동덕여대 사태의 본질을 왜곡하고자 하는 시도임이 분명해 보인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동덕여대 사태의 본질은 소통의 부재가 아니라 소통을 시도하기도 전에 반지성, 반문명적 행위로 본인들의 의견을 표출한 '야만적 폭력'에 있다"고 지적, "본인들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자 극단적 폭력을 선택한 서부지법 폭동 사태, 문명적 방법이 아닌 방법으로 공공의 재물을 손괴한 동덕여대 사태는 수법과 본질이 동일하다"고 두 사건의 공통점을 언급했다.
이준석 의원은 그러면서 "민주당에게 서부지법 폭동은 나쁜 폭력이고, 동덕여대 폭동은 불쌍한 학생들의 착한 폭력이라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민주사회에서 폭력적 수단은 무조건 배척돼야 한다는 대원칙은 그 대상이 극우 유튜버든 대학생이든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마땅하다"면서 국민의힘의 최근 행보도 함께 언급, "여당은 법원에서의 폭동을 용인하는듯한 태도를 취하고, 야당은 대학 캠퍼스에서의 폭력에 이중잣대를 취하는 혼란스러운 시대"라고 두 정당, 즉 여당과 제1야당에 대해 시쳇말로 '모두까기'를 했다.
이준석 의원은 글 말미에서 "저와 개혁신당은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착한 폭력, 나쁜 폭력을 입맛에 맞게 구분하지 않고 일체의 폭력을 단호히 배척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준석 의원은 동덕여대 사건 발생 직후였던 지난해 11월 14일 오후 7시 33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앞서 자신이 국민의힘 대표 시기에 비판했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장애인 권리 예산 요구 취지 지하철 시위'와 동덕여대 사건을 함께 '비문명'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당시 이준석 의원은 동덕여대 사건을 두고 "포용과 공존을 이야기 하는 것이 페미니즘이어야 하는데 고립과 배척을 무기로 삼는 대한민국의 래디컬 페미니즘은 이미 공세종말점에 온 것"이라며 페미니즘 운동의 한계를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공세종말점(攻勢終末點)은 군사 용어로, 군사 전략에서 전력이 소모돼 군대가 더는 작전을 수행할 능력이 없는 시점을 말한다.
댓글 많은 뉴스
[계엄 두 달]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와는 다른 尹 지지율
홍준표 "역시 MBC는 못믿겠다…중요 발언 편파적 편집"
이준석 "케네디, 오바마도 40대에 대통령"…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
헌재 "최 대행, 헌법소원 인용시 안 따르면 헌법·법률 위반"
尹 대통령 지지율 51%…탄핵 소추 이후 첫 과반 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