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미리보기-구·군별 전시(1)] 역량 있는 지역 작가 릴레이 전시부터 명화특별전까지

입력 2025-02-05 13:47:47

수성아트피아, 관람객 참여형 연계 프로그램 운영
아양아트센터, '매년 문전성시' 명화특별전 마련
어울아트센터, 장애 예술가 정은혜 초청 전시 개최

올 한 해, 대구의 구·군 문화기관들이 다양한 전시를 선보인다. 예술인을 위한 지원뿐 아니라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마련해 문화 저변 확대에 적극 나선다. 기관별로 진행하는 전시들을 소개한다.

수성아트피아의 2025
수성아트피아의 2025 'A-아티스트(A-ARTIST)'에 선정된 6명의 작가들. 수성아트피아 제공
수성아트피아에서 진행한 예술디지로그 모습. 수성아트피아 제공
수성아트피아에서 진행한 예술디지로그 모습. 수성아트피아 제공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 풍성

수성아트피아는 올해 지역 미술계의 새로운 동력이 될 다채로운 지원사업과 전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우선 대표적인 지역작가 지원사업 'A-아티스트(A-ARTIST)'를 통해 설치, 뉴미디어, 조각, 회화 등 현대미술 전반을 아우르는 6인의 작가를 선정, 이들의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작품세계를 조명한다. 2월 12~28일 원선금·서현규 작가를 시작으로 ▷오정향·안효찬(6월 4~21일) ▷장하윤·박보정(8월 13~30일) 작가의 전시가 이어진다.

또한 전시 공간 제공 등을 통해 지역 미술단체들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을 돕는 '포커스 인 수성(Focus in Suseong)' 전시에는 ▷단단인캔버스(4월 8~13일) ▷수성구미술가협회(6월 24~29일) ▷여미락(7월 8~13일)이 참여한다.

올해 '수성신진작가' 프로그램은 전문가 추천제를 도입해 엄선된 작가의 개인전을 지원한다. 최근 수성신진작가에 선정된 권세진 작가의 전시는 7월 15일부터 8월 10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관람객과 함께하는 예술 향유 프로그램들도 마련된다. ▷가족 단위 관객을 위한 '예술디지로그' ▷철학적 사유와 예술 감상이 어우러진 '김석모의 프라이빗 아뜰리에' ▷음악과 전시가 융합된 '갤러리 나잇' ▷작가와의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프라이빗 투어' 등이 연중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수성아트피아 가상미술관 '온트피아(Ontpia)'도 지속적으로 운영된다. NFT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아카이빙을 통해 작품의 보존과 유통, 작가 홍보까지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지난해 아양아트센터에서 열린 명화특별전. 아양아트센터 제공
지난해 아양아트센터에서 열린 명화특별전. 아양아트센터 제공
지난해 아양아트센터에서 열린 동촌벚꽃미술제. 아양아트센터 제공
지난해 아양아트센터에서 열린 동촌벚꽃미술제. 아양아트센터 제공

◆고흐, 모네 이어 클림트 명화특별전

아양아트센터 1층 아양갤러리에서는 국내외 교류전 및 시즌 기획전 등이 특색 있게 운영된다.

아양갤러리는 3월 초 '2025 아양핸드메이드축제'에 이어 3월 말~4월 초 아양갤러리부터 야외광장, 벚꽃명소인 동촌유원지까지 미술작품으로 물드는 '2025 동촌벚꽃미술제'를 연다. 팔공산예술인회 초대전, 야외 조각전, 공예 체험 등으로 구성돼 봄나들이 나온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매년 문전성시를 이루는 명화특별전도 마련된다. 2023년 빈센트 반 고흐, 2024년 클로드 모네 전시에 이어 올해 4~5월 '구스타프 클림트'전이 열릴 예정이다. 오스트리아 상징주의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의 일대기를 담은 레플리카 작품 70여 점이 전시되며, 조향사가 그림으로부터 영감 받아 조향한 향수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도 이뤄진다.

6월 말~7월 초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미술가들이 함께하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올투게더(Altogether)' 전시가 열린다. 대구 지역에서 활동하는 장애인 및 비장애인 미술가 60여 명을 초대해 예술 창작활동을 지원한다.

또한 우수 지역 미술가들의 해외 진출 기회 제공 및 국내·외 K-미술 확산에 기여하고자 6월 '대구‧광주 청년작가 교류전'과 8월 '한‧일 현대미술교류전'도 새롭게 선보인다.

이외에 매년 이어오고 있는 12월 '새해맞이 띠 그림전', 청년작가 육성을 위한 '청년작가 초대전', 아카이브 사업 '지역작가 초대전' 등이 전시장을 채울 예정이다.

어울아트센터 전시장 전경. 매일신문 DB
어울아트센터 전시장 전경. 매일신문 DB
지난해 어울아트센터에서 열린 야외전시 모습. 매일신문 DB
지난해 어울아트센터에서 열린 야외전시 모습. 매일신문 DB

◆다채로운 야외 전시 개최

어울아트센터는 실내 전시 공간과 야외 공간 전역에서 다양한 전시를 개최한다. 특히 일상 속에서 쉽게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야외 전시를 보강했다.

올해 선보이는 야외 전시로는 ▷정크아트를 중심으로 한 창의적 업사이클링 작품을 선보이는 '잇-다'(2월 24일~4월 27일) ▷강렬한 색채와 대담한 그래픽을 담은 'POP! POP!'(5월 26일~7월 27일) ▷현대 도시의 에너지를 담아낸 작품과 미디어파사드를 선보이는 '도시의 리듬'(8월 25일~11월 2일) 등이 있다.

실내 전시로는 ▷자연의 섬세한 힘과 일상을 주제로 한 '무해한 힘의 미학'(8월 18일~9월 27일) ▷시각과 촉각을 넘어선 초감각적 경험을 제시하는 '하이퍼-센스(Hyper-Sense): 초감각의 세계'(11월 24일~12월 31일)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지역의 작가를 초대해 작품 세계를 소개하고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EAC 작가 지원 프로젝트'와 '북구미술협회 초대전'도 열린다.

배리어 프리 사업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 5월 7일부터 6월 14일까지 진행되는 어울아트센터 가정의 달 특별전시 '우리, 함께' 전시에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로 잘 알려진 정은혜 작가를 초청한다.

예술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며 가능성을 확장해 가는 장애 예술가 정은혜의 작품과 함께 다른 장애인 작가 5인의 그룹전도 볼 수 있다. 특히 수어 도슨트, 수어 영상, 점자 홍보물, 오디오 작품 설명 가이드 등 다양한 배리어 프리 전시환경을 조성해 장애인들의 관람 편의성을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