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국내 갑상선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2년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갑상선암 환자는 약 40만 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10년 전 대비 25%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여성 환자가 전체의 약 80%를 차지하며, 30~40대 여성에서는 인구 10만 명당 120명이 갑상선암 진단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인구 10만 명당 20명으로 여성보다 낮은 발병률을 보이지만, 50대 이상에서는 남성 환자의 증가율이 연평균 3%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러한 증가세는 정기 건강검진과 초음파 검사의 보편화, 그리고 생활방식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갑상선암의 주요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요인, 방사선 노출, 호르몬 변화, 요오드 섭취 등이다. 특히, 갑상선암의 경우 유전자 돌연변이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으며, 위험군으로 판단될 경우 정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갑상선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목에 만져지는 덩어리, 목소리 변화, 삼킴 곤란, 목 부위의 부종의 증상과 만성 피로, 체중 변화, 심한 경우 호흡 곤란과 같은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갑상선암은 비교적 치료 성공률이 높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주된 치료법은 갑상선 절제술, 방사성 요오드 치료, 호르몬 대체 요법, 외부 방사선 치료 등이 있다. 근래에는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하기 위해 표적 치료제와 면역 요법이 개발되고 있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맞춤형 치료가 적용되고 있다. 이러한 치료법은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갑상선암 수술은 병의 정도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암이 갑상선 일부에만 국한된 경우 부분 갑상선 절제술이 시행되며, 정상 갑상선 조직을 최대한 보존한다. 암이 양쪽 갑상선으로 퍼진 경우 전 갑상선 절제술을 시행한다.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 림프절 절제술로 해당부위를 함께 제거한다.
수술 후에는 체내 갑상선 호르몬 부족을 보충하기 위해 약물치료가 필수적이다. 수술 후의 회복 과정에서는 전문의와의 긴밀한 상담을 통해 적절한 호르몬 조절과 건강 관리를 진행해야 한다.
갑상선암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 습관과 정기적인 건강 검진이 중요하다. 요오드가 풍부한 해조류 섭취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과도한 섭취는 갑상선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 만성 스트레스는 호르몬 균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명상, 운동과 같은 스트레스 관리법을 실천하도록 한다. 불필요한 방사선 검사를 피하고, 안전 수칙을 준수한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 초음파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흡연은 갑상선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면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갑상선암은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암이다. 지속적인 관심과 건강 관리를 통해 갑상선암의 위험을 줄이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시길 바란다.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몸에서 나타나는 작은 이상도 간과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책이다. 또한, 가족력이나 과거 방사선 노출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갑상선 건강을 위한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건강한 갑상선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여러분의 미래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김치호 일민의료재단 세강병원 원장(외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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