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담은 칠곡할매' 뮤직비디오 출연…'수니와칠공주' 위해 의리 재능 기부
래퍼 슬리피가 경북 칠곡군의 할매 힙합 그룹 '수니와칠공주'의 양손자가 돼 재능 기부에 나섰다.
2일 칠곡군에 따르면 지역 공동 농산물 브랜드 '건강담은 칠곡할매'를 홍보하기 위해 수니와칠공주가 출연하는 뮤직비디오 및 휴대전화 통화 연결음을 제작했다.
이를 알게 된 슬리피는 망설임 없이 출연을 결정했고, 직접 녹음실을 찾아 할머니들과 함께 랩을 녹음하며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오는 20일 공개 예정인 '건강담은 칠곡할매' 뮤직비디오는 밝고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됐다.
슬리피는 특유의 재치와 친근함으로 할머니들과 찰떡 호흡을 맞추며 촬영에 임했다.
영상 초반에는 할머니들이 힙합 비트에 맞춰 등장하며, 슬리피가 직접 랩을 선보인다.
중반부에서는 할머니들이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 퍼포먼스를 펼치고, 슬리피는 이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촬영을 진행했다.
영상 후반부에서는 건강담은 칠곡할매 브랜드를 강조하는 메시지와 함께 슬리피와 할머니들이 함께 마지막 포즈를 취하며 마무리한다.
슬리피와 수니와칠공주의 인연은 2023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방송을 통해 처음 만난 그는 할머니들에게 직접 랩을 가르치며 힙합 선생님이 됐다.
이후 슬리피는 수니와칠공주의 데뷔 1주년을 축하하는 영상을 보냈으며, 지난해 멤버 서무석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을 때는 조화를 보내고 추모의 글을 남기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슬리피는 "할머니들과 함께할 때마다 제가 더 많이 배우는 것 같다"며 "이제는 단순한 출연자가 아니라 양손자로서 할머니들과 함께하는 것이 너무나도 행복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수니와칠공주는 70대에서 9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할머니들로 구성된 힙합 그룹이다.
세대를 뛰어넘는 음악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삶을 가사에 담아내며, 전쟁과 가난, 배움의 한을 솔직하게 풀어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하고 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수니와칠공주는 음악을 통해 세대를 뛰어넘는 감동을 선사하는 특별한 팀"이라며 "슬리피씨가 따뜻한 마음으로 할머니들을 챙기고 함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 덕분에 칠곡의 어르신들과 농산물 공동 브랜드 건강담은 칠곡할매가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이어 "앞으로도 할머니들이 무대에서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들이 보여주는 도전과 열정이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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