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 그라운드C 김성원, 헌법재판소 편향성 저격… "국민이 납득할 수 있나"

입력 2025-02-01 20:34:44 수정 2025-02-01 20:59:13

민주당 폭주 경고…"유튜버 고발·카톡 검열은 독재"
"우리법연구회 출신들 장악한 헌재 '좌익 무죄·우익 유죄' 비판 받아"
"대통령 지지율 50% 넘었는데 극우로 몰아가는 것은 말이 안돼"
"기성언론, 탄핵 반대 운동 등 보수적 시민운동 직접 취재 부족"

그라운드C 김성원 대표는 보수주의의 토양을 마련하는 데 있어 가치 중심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현우 기자
그라운드C 김성원 대표는 보수주의의 토양을 마련하는 데 있어 가치 중심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현우 기자

"보수주의의 토양은 자유를 기반으로 해야 합니다. 하지만 무질서한 자유가 아닌, 질서 속에서 유지되는 자유여야 합니다."

1일 오후, 유튜브 채널 '그라운드C'를 운영하는 김성원 대표를 만났다.

김 대표는 현재 유튜브를 통해 정치·시사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청년들을 대상으로 근현대사 교육 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보수주의의 방향성, 탄핵과 계엄 논란, 선거관리위원회의 문제점, 언론의 편향성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보수주의의 핵심은 자유와 질서"

김 대표는 보수주의의 토양을 마련하는 데 있어 가치 중심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국, 미국, 한국의 보수주의자들이 지켜온 핵심 가치는 자유"라며, 다만 "무제한적 자유가 아닌, 질서 속에서 유지되는 자유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권력 분립과 절차적 적법성, 강력한 안보가 보수주의를 떠받치는 주요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더욱 강조되고 있는 가치는 '가족'이라며, "상대주의적 도덕관념이 아닌 전통적인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남자가 여자가 되고, 여자가 남자가 되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적인 가족 개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김 대표는 "이러한 가치들이 하나의 원칙으로 묶일 때 보수주의는 강해질 수 있다"며, "그 가치를 공유하는 구성원들이 연대해 공동 목표를 이루기 위해 싸워 나가는 것이야말로 보수주의가 유지되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탄핵과 계엄 논란, 정치적 대립이 근본 원인"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탄핵과 계엄 논란에 대해 김 대표는 "극한의 정치적 대립이 사태를 촉발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쪽에서는 29번의 탄핵 시도가 있었다. 이는 명백한 정치적 무리수"라며,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도 당연히 정치적 대립을 고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계엄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계엄을 거론한 이유는 국회의 폭거와 독재, 그리고 안보적 위기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이는 대통령이 헌법에 따라 행사할 수 있는 정당한 권한"이라고 했다.

또한,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구조적 문제도 짚었다. "선관위는 각 지방 법원장과 부장판사가 돌아가면서 선관위원장을 맡고, 대법관들이 중앙선관위원장을 맡는 구조"라며, "이런 구조 때문에 압수수색 영장이 나와도 실질적인 조사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관위 내부에서 증거를 조직적으로 은폐한 사례가 많았다"고 주장하며, "선거 서버를 해체하고, 사전 투표 시 CCTV를 가리는 등 국민이 선거 과정을 직접 검증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채용 비리 문제도 거론하며 "감사가 들어오면 문서를 폐기하고, 휴대전화를 없애는 등의 조직적 움직임이 있었다"고 밝혔다.

◆"헌법재판소의 좌편향, 정치적 중립성 훼손"

헌법재판소의 구성과 판결이 지나치게 좌편향되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대표는 "우리법연구회 출신들이 헌법재판소를 장악하고 있으며, 이들의 판결은 좌익 무죄·우익 유죄라는 비판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그는 "대표적인 사례로 문형배 재판관을 들 수 있다"며, "문 재판관은 스스로 우리법연구회 내에서도 가장 좌측에 있었다고 발언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명수 전 대법원장 역시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며, 그 체제하에서 정치적 편향성이 더욱 두드러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문형배 재판관의 오랜 교분, 이미선 재판관의 남편과 권순일 전 재판관의 관계 등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공정한 판결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재판부 기피 신청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사법부의 권위는 정치적 중립이 지켜질 때 설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레거시 미디어, 편향성과 현장 취재 부족"

기존 언론(레거시 미디어)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김 대표는 "기성 언론이 '극우'라는 표현을 너무 쉽게 사용한다"고 지적하며, "대통령 지지율이 50%를 넘었는데, 이를 모두 극우로 몰아가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기성 언론이 현장 취재에 소홀하다"고 비판하며, "매일신문 같은 몇몇 언론을 제외하면, 탄핵 반대 운동 등 보수적 시민 운동에 대한 직접적인 취재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유튜버 고발, 카톡 검열… 민주당의 반민주적 행태"

민주당의 유튜버 고발 및 카카오톡 검열 논란에 대해서는 "너무나 반민주적인 접근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당 간의 정치적 대결은 수긍할 수 있지만, 유튜버를 내란 선전죄로 고발하고 국민의 카카오톡을 들여다보는 것은 민주주의 기본 원칙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고 해서 상대 진영의 언론인이나 유튜버의 입을 막아서는 안 된다"며, "국가 권력을 이용해 특정 집단의 발언을 억압하는 것은 전체주의적 행태"라고 했다.

◆"팩트로 무장한 싸움이 중요하다"

보수 우파 지지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로는 "팩트로 무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처음에는 시간이 걸리고 지루할 수도 있지만, 결국 진실이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다"고 말했다.

이어 "애국심을 잃지 않고 싸워야 한다"며, "분노와 저주보다는 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단결할 때, 더 많은 사람들이 보수적 가치를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