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재명, 감옥 안 가려 민주당도 버릴 태세…행동 보여라"

입력 2025-02-01 16:26:45

오세훈 서울시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생과 경제를 강조하는 행보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 오로지 '감옥 가지 않겠다'는 일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오 시장은 1일 페이스북에 '감옥이 싫어 브랜드마저 버리는 이재명'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하루아침에 180도 바뀐 이 대표의 정신상태를 설명해 줄 수 있는 것은 '감옥 가지 않겠다'는 일념 외에는 없다"고 썼다.

그는 "내 한 몸 살기 위해 소름 끼치도록 표변하는 이 대표를 보며 많은 국민들은 그가 언제든지 유턴 가능한 인물임을 실감하고 있을 것"이라며 "국민에게 진정성을 인정받고 싶은 생각이 한 톨이라도 있다면 행동으로 보이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 대표를 향해 △모든 사업장에 근로 시간 52시간을 일률적으로 적용해 기업의 경쟁력을 억눌렀던 기존 근로기준법의 재검토 △반도체특별법과 에너지 3법(전력망확충특별법, 고준위방폐장법, 해상풍력특별법) 신속 처리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 양곡관리법을 포함한 농업 4법(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법·농어업재해보험법·농어업재해대책법 개정), 국회증언감정법, 상법 개정, 지역화폐법, 방산물자 해외 수출시 국회 동의 받는 방위사업법 개정 등 '반시장 반기업 경제악법' 등 즉각 철회 △군사기밀뿐 아니라 국가의 핵심기술 및 방위산업기술에 대한 유출 행위에 대해서도 간첩죄를 적용토록 하는 '간첩법'과 기업 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상속·증여세법 개정안 즉각 처리 등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 동안 이재명의 민주당은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기업의 경쟁력을 깎아내리는 데에 진심을 다했다"며 "이 대표가 오늘이라도 당장 위의 법안들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다면 내 한몸 살기 위해 용쓰는 정치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왕이면 기본사회위원장직 사퇴쇼에 그칠 것이 아니라, 기본소득을 비롯한 기본사회 시리즈에 대한 명확한 입장도 함께 밝히기 바란다"며 "감옥 가지 않기 위해서라면 민주당마저 버릴 태세인 이 대표의 향후 행보를 국민과 함께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