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오(SONGZIO), 파리 패션위크서 25FW 컬렉션 '피카딜' 공개

입력 2025-01-24 14:13:57

사진제공 = 송지오
사진제공 = 송지오

디자이너 브랜드 송지오(SONGZIO)가 지난 1월 22일 파리 패션위크에서 25FW 컬렉션 '피카딜(PICCADILL)'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이번 컬렉션은 여성과 남성 라인을 결합한 CO-ED(복합) 형식으로, 57개의 룩을 통해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 철학을 드러냈다.

파리 10구 파라디가에 위치한 5층 건물을 쇼장으로 활용한 이번 컬렉션은 단순한 패션쇼를 넘어 하나의 예술 퍼포먼스로 평가받았다. 송지오 특유의 극적인 연출과 아방가르드 뮤지션들의 라이브 공연이 어우러져 패션계 관계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번 컬렉션의 핵심 주제인 '피카딜'은 17세기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 복식 요소로, 목 아래부터 쇄골까지 이어지는 장식용 옷깃에서 영감을 얻었다. 송지오는 과거 계급과 특권의 상징이던 피카딜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도전적이고 전위적인 정신의 상징으로 탈바꿈시켰다.

컬렉션은 바로크 시대의 화려한 복식미를 바탕으로 송지오만의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디자인을 결합했다. 과장된 실루엣과 풍성한 볼륨감의 의상은 정교한 재단과 플리츠, 드레이핑, 패치워크 등의 기술을 통해 해체와 재구성을 거쳤다. 동양의 우아함과 서양의 구조적 미학을 융합한 디자인은 브랜드의 고유한 미학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사진제공 = 송지오
사진제공 = 송지오

이번 쇼는 K-POP 그룹 에이티즈(ATEEZ)의 성화가 참석하며 더욱 화제를 모았다. 글로벌 팬들이 쇼장 인근에 모여 열기를 더했고, 송지오의 국제적인 영향력을 실감케 하는 순간이었다.

송지오는 현재 전 세계 90여 개 매장을 운영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패션 하우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4년 서울과 파리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 데 이어, 미국과 일본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송재우 송지오 대표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이번 컬렉션에 대해 "25년은 송지오 하우스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는 해로, 이번 컬렉션은 브랜드의 혁신을 상징하는 중요한 작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