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여론조사 당 지지율 하락 이유 분석해라"

입력 2025-01-22 06:50:50 수정 2025-01-22 09:07:50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입장해 휴대폰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입장해 휴대폰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하고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지도부에 이에 대한 원인 분석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이 대표는 최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지도부를 향해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이렇게 나오는 정확한 이유를 분석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최근 전국지표조사(NBS)와 한국갤럽 등 주요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지지율 역전 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

이에 이 대표는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당 차원의 대응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23일경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 경제 회복을 강조하면서 지지율 하락세를 반전시키기 위한 행보에 나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난 20일 민주당은 지지율 하락 원인 분석과 대응을 위해 '여론조사 검증 및 제도 개선 특별위원회'(여조특위)를 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여조특위는 여론조사 왜곡·조작 여부를 검증하고, 여론조작 의심이 있다고 판단되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의뢰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위원장은 위성곤 민주당 의원이 맡았다. 이연희 김영환 이강일 황정아 의원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앞서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1월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12·3 비상계엄 이후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찬성 여론이 높았으나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40%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또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서는 여론조사도 속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보수층의 과표집'에 의한 일시적 현상이라 평가절하하고, 여론조사 기관이 편향적으로 조사했다며 선관위에 이의신청하는 등 강력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선관위는 KOPRA 여론조사에 대한 민주당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이른바 '3대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역전한 상황이다.

앞서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월 16~1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46.5%로 민주당(39.0%)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차기 대선 집권 세력 선호도를 묻는 조사에서는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은 48.6%,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는 46.2%로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