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20일)을 곧 앞둔 17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갖고 통상 문제 등 여러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SNS(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시진핑 주석과 방금 통화를 했다. 이번 통화는 중국과 미국에 모두 매우 좋은 일이었다"면서 "많은 문제를 함께 해결하길 기대하며 이런 일은 즉시 시작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무역 균형, 펜타닐, 틱톡을 비롯해 여러 주제의 균형을 맞추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일명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산 원료로 만들어진다고 지적하며 문제 해결 전까지 높은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틱톡은 곧 미국 내 서비스가 중단될 위기에 처한 중국계 인기 쇼츠(짧은 동영상) 공유 서비스이다. 틱톡 금지법(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매각을 강제하는 법안)이 이미 지난해 미 의회를 통과해 조 바이든 대통령 서명까지 마친 상황이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된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이 지난 16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틱톡이 먹통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들을 취할 것"이라고 말하며 틱톡에 대한 구제가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돼 있는 상황이다.
이어진 SNS 글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시진핑 주석과 나는 세계를 더 평화롭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CCTV도 두 사람의 전화 통화에 대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우리는 서로 상호작용을 고도로 중시하고, 중미 관계가 미국 대통령의 새 임기에서 좋은 출발을 하길 희망한다. 중미 관계가 새 출발점에서 더 큰 진전을 얻을 수 있게 추동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5일 미 대선에서 당선되고 이번에 처음으로 시진핑 주석과 통화했다.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초대 받았으나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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