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 기획전 '화조(花鳥)' 개최
교육·문화·수리복원 사업 늘리고
문화유산 기증·기탁도 본격 추진
상설·기획전 체제로 정비를 마친 대구간송미술관이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간다.
미술관은 우선 올해 첫 기획전을 오는 4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화조(花鳥)'를 주제로, 간송이 소장한 주요 작품들을 소개하고 조선의 자연관과 심미의식을 조망하는 전시가 될 전망이다.
전시와 더불어,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전시 이해를 돕는 사전 전시해설을 비롯해 지난해 개관전에서 큰 인기를 얻은 간송예술강좌를 확대 운영한다.
또한 학생과 교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시즌별 특화 교육을 신설해, 미래세대에게 문화유산을 알리고 우리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미술관은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수리복원에 대한 전문성을 살려, 영남권 지류문화유산 수리복원 허브로의 도약을 꾀한다. 지난해에 이어 대구시 소장자료인 아동문학가 윤복진 기증자료 14건에 대한 수리·복원 과정을 '보이는 수리복원실'을 통해 선보인다.
지역 내 보존처리가 필요한 지류·서화 문화유산을 수리하는 '공공문화시설 협력·지원사업'과 수리복원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대구시민 수리복원 공모 사업'도 준비 중이다.
지난해 미술관으로서 최초로 '한국 관광의 별'에 선정된만큼, 지역 대표 문화자원으로서 관광 연계 및 지역 문화예술기관과의 협력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뿐만 아니라 지역 문화소외계층의 문화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등 지역 사회와의 소통과 참여도 더욱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대구간송미술관은 개인·문중·기관 등을 대상으로, 간송 전형필 선생 관련 자료 및 역사·학술·예술적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의 기증, 기탁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심의위원회를 통한 엄격한 선별 과정을 거쳐 수집이 결정되며, 수집된 작품은 미술관의 전시와 연구, 교육 등에 활용된다.
또한 올해 삼성문화재단과 공동 기획하는 겸재 정선 전시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는 2004년 서울 간송미술관에서 열린 '대겸재전' 이후 처음 열리는 겸재 정선전으로, 겸재 대표작 120여 점이 출품될 예정이다. 겸재 정선 전시는 오는 4월 호암미술관에서 우선 열린 뒤, 2026년 하반기 대구간송미술관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두 기관의 협력을 통해 진경 산수의 대가 겸재 정선의 예술세계와, 그의 작품을 수집해 후대에 전한 간송 전형필 선생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인건 대구간송미술관장은 "다양한 교육·문화 및 수리복원 프로그램, 기증·기탁 사업을 통해 지역민은 물론 중남부권 국민들이 스스로 우리 문화유산을 찾고 즐기는 문화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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