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회장·정몽규 회장, 각종 비위 논란·장기 집권 등 닮은꼴 많아
유승민 후보에 밀렸듯이 정 축협회장도 4선 연임 좌절될 지 관심
제 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막강한 조직력의 이기흥 회장이 유승민 후보에게 밀려 3연임이 좌절된 가운데 대한축구협회장(이하 축협회장) 선거에서도 이변이 펼쳐질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체육회장 선거에서 유 후보(417표)는 이 회장(379표)을 제치고 '체육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대부분의 예상을 뒤업는 이변이었다. 연임한 이 회장이 선거인단 구성에 있어 평소 관리한 체육회 조직력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데다 그나마 변수로 작용했던 '반(反) 이기흥' 후보들의 단일화도 실패하면서 이 후보가 유리할 거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결과는 유 후보의 승리였다. 무엇보다 각종 비위로 시끄러운 이 회장보다 참신한 인물을 통한 세대교체를 원하는 표심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제 체육계와 스포츠 팬들의 시선은 축협회장 선거로 옮겨가고 있다.
'축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절대적인 상황에서 이 회장 못지 않게 정몽규 현 축협회장과 관련한 구설수가 많기 때문이다. 팬들은 지난해부터 정 회장의 사퇴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정 회장은 결국 이같은 여론을 무시한 채 이번에 4선 연임에 나섰다.
원래 축협회장 선거는 체육회장 선거보다 일찍인 8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선거 관련 절차 문제 등을 놓고 허정무 후보와 신문선 후보가 크게 반발해 두차례나 취소되면서 현재는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이 회장과 정 회장이 여러모로 유사한 점이 있는 만큼 이 회장의 3선 연임 실패 사례에서 보듯 정 회장 또한 4선 연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정 회장은 선거 직전까지 견제를 받았던 이 회장과 달리, 최근 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기존 입장을 바꿔 공개 지지를 표명하는 등 지지 세력도 나오고 있어 이변이 나오기 힘들다는 시각도 있다.
한편 축협은 14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2025년 제 1차 이사회를 진행한 뒤 "선거 업무를 진행할 선거운영위를 이달 중 구성한 뒤 다음달 초 이사회 승인을 통해 선거업무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 55대 축협 선거 빠르면 2월, 늦어도 3월 내에는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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