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태경산업 단체협약 해지 통보
금속노조 "관계기관의 적극적 관리감독 조치 필요"
대구의 한 농기계 부품 제조업체가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하자, 금속노조에서 노동 당국의 조사와 감독을 촉구하고 나섰다.
15일 오전 10시 전국금속노동조합 대구지부는 대구고용노동청 서부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한 태경산업과 이를 방관하는 노동청을 규탄했다.
이들은 "태경산업이 노동조합을 파괴하려고 조합원 전원에게 징계를 내리고 단체협약 개악안을 제출하더니, 이제는 단체협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하고 무단협 상태를 만들려 한다"며 "회사가 노동조합과의 교섭을 해태하고 조합원 투쟁을 무력화하는 것은 노조파괴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성서공단 내 수많은 노동자들이 권리의 사각지대로 내몰려 정당한 노동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금속노조와 성서공단지역지회는 이를 바로잡기 위해 투쟁해왔고, 그 과정에서 고통은 오롯이 노동자들의 몫이었다"며 "노동청 역시 오랫동안 반복되어 온 노동자의 고통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9월 대구고용노동청 서부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계기관의 적극적 관리감독 조치가 필요하다고 외쳤지만 여전히 묵묵부답"이라며 "노동청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금 당장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8일 대구 농기계 부품 제조업체인 태경산업은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했다. 노조가 지난해 7월 교섭장을 떠난 이후인 10월에도 교섭했으나, 요구 조건이 관철되지 않자 노조가 또 교섭장을 이탈하고 파업, 천막투쟁에 몰입하고 있어 교섭 체결에 이를지 알 수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와 관련해 대구고용노동청 서부지청은 고소·고발 건이 다수 접수돼 수사 중이라는 입장이다. 서부지청 관계자는 "노동청이 방관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수사 관련 면담을 진행하고 노사 모두에게 교섭지도를 하고 있다"며 "특별근로감독 등은 요건을 검토해 봐야 하는 사안이고 현재는 접수된 사건들을 처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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