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인상 깊었던 등장인물은 양복남 역할 '공유'
'오징어 게임 시즌2'이 OTT K-콘텐츠 흥행 기록을 새로 썼지만, 시청자 만족도는 평균 이하에 머물러 '속편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즌 2' 시청자 중 14%가 이 드라마를 보려고 넷플렉스에 가입했고, 가장 인상 깊었던 배우는 주연인 이정재와 이병헌을 재치고 양복남 역의 공유인 것으로 조사됐다.
컨슈머인사이트가 넷플릭스의 24년 최대 화제작인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에 대한 OTT 이용자의 시청 경험과 평가를 비교한 결과 시청경험률에서는 론칭주 52%, 론칭+1주(1월 4~5일) 조사에서 59%로 2주 연속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주차 기준 이전 최고 기록 1, 2위인 '흑백요리사 : 요리계급전쟁'(36%)과 '지옥 시즌2'(34%)를 큰 차이로 앞섰다.
넷플릭스 TOP 10 투둠 웹사이트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 기준으로 공개 11일만에 글로벌 TOP 10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호평과 혹평이 교차하고 있지만 시즌1에 못지 않은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문제는 시청자의 낮은 만족도다. 론칭+1주 만족도가 62점으로 전주(론칭주 60점)보다 소폭 상승했음에도 드라마·영화 평균 만족도(66점)에 못 미쳤다.
만족도가 낮은 주요인은 시즌1만 못한 '스토리' 때문으로 보인다. 불만족 이유(복수응답%)로는 '이전 시즌보다 별로여서'(50%)를 꼽은 비율이 제일 높았고, 이어 '결말이 별로여서'(25%), '스토리 전개가 느려서'(23%), '서사의 개연성이 낮아서'(22%) 순으로 지적됐다. 전편에 비해 스토리 참신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속편 징크스'도 있겠지만, 스토리 자체의 재미가 부족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시즌1 신드롬의 영향으로 시즌2에 대한 기대가 워낙 컸던 것도 낮은 만족도의 원인일 수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배우' 1위는 공유(41%)가 꼽혔고, 이어 이병헌(39%), 박성훈(34%), 이정재(32%) 순으로 조사됐다. 공개 전 조사에서는 임시완, 이정재, 이병헌 순이었음을 고려하면 공유와 박성훈의 존재감이 크게 어필한 반면 핵심 캐릭터인 이정재의 주목도는 상대적으로 약했다.
넷플릭스 가입자 증가에는 일부 효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시즌 2' 시청자 14%가 이 드라마를 보기 위해 넷플릭스를 신규 구독(재가입 포함)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OTT 이용자 기준으로는 7%가 넷플릭스를 신규 구독한 셈이다.
'오징어 게임 시즌2' 시청자 대부분(79%)이 공개 후 4일 이내(12월 26~29일)에 몰아서 시청했고, 절반(50%)은 시즌2를 주변에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해 '없다'(12%)를 크게 앞선 것도 긍정적 지표다. 또 73%가 '다음 시즌을 기다린다'고 했을 정도로 속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올해 공개 예정인 '시즌3'가 '시즌2'에서 극복하지 못한 '속편 징크스'를 깨뜨릴 수 있을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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