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사태'에 따른 내란죄 피의자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대한민국 헌정사상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15일 체포영장이 집행된 가운데, 그의 정치 인생과 숫자 '2'에 함께 시선이 향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기호 2번으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다만, 기호 2번은 애초 대선 전 국민의힘에 배정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아니라 홍준표 대구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유승민 전 국회의원 등 당시 국민의힘 4파전 경선을 치렀던 인물들 모두 얻을 수 있었다.
공직선거법에 의하면 원내정당이 부여받는 기호는 국회 의석 순으로 정해진다. 당시 직전 기준으로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포함)이 163석,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포함, 국민의힘 전신)이 84석을 얻은 바 있고,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기호 1번,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기호 2번을 받았다.
이어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으로, 이는 2022년에 치러진 20대 대선에서 기호 2번 후보가 당선된 것이라, '0'을 제외하면 유독 '2'로만 구성된 모습이다.
참고로 '2'는 상대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기호였던 '1'과 함께 양당 지지자들이 서로에 대한 혐오 발언('~찍' 조어)에 붙이면서 지금도 지속 중인 진영 대결을 부추기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 숫자 '2'가 취임(2022년 5월) 2년여 뒤인 2024년 12월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의 그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및 12월 4일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 그리고 12월 7일 탄핵소추안 1차 표결 부결에 이어서다.
1주 뒤 12월 14일 탄핵소추안 2차 표결은 가결됐던 것.
▶그리도 또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해 숫자 '2'가 체포영장 집행 시도에서도 나타났다.
공수처는 내란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2024년 12월 30일 앞선 3차례 소환 통보에 모두 불응한 것을 이유로 체포영장을 신청했고, 이게 12월 31일 발부됐다.
이어 공수처는 해가 바뀌고 2025년 1월 3일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으나 대통령경호처 등 경호·경비 인력이 막아서며 무산됐다.
해당 체포영장은 1월 6일 부로 만료됐고, 이에 공수처는 1월 7일 체포영장을 재발부 받았다. 이 2번째 체포영장의 기한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윤석열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언론에 '1월 21일' 유효기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어 1월 14일 2번째 체포영장 집행 예고 소식이 전해졌고, 그 다음날인 1월 15일 오전 2차 체포영장 집행은 결국 성사된 것.
이날 오전 10시 33분을 기해 체포영장 집행이 '2차례 시도 만에' 공식적으로 이뤄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받았던 기호 2번은 정해진 수순이었지만, 반대로 탄핵이 2차례 끝에, 체포영장 집행 역시 2번 만에 이뤄진 것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사실상 '저항'했으나 결국은 좌절된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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