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15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한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 다수가 윤 대통령의 한남동 관저 앞에 모여 공수처와 국가수사본부를 규탄하고 나섰다. 대구경북에서도 상당수 의원들이 현장을 찾아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관저 앞에는 국민의힘 의원 30여명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경북 지역구에서는 강명구, 구자근, 권영진, 김석기, 김승수, 송언석, 이만희, 이상휘, 이인선, 정희용, 조지연 의원이 현장을 찾았다. 지역 출신인 김위상 의원(비례)도 목격됐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고령성주칠곡)은 이날 오전 6시쯤 '한남동입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남기며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과 이에 따른 공권력 간 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정 의원은 "공수처의 내란죄 수사와 체포영장 발부의 적법성 여부, 심지어 관저출입허가 관련 공수처와 국방부, 경호처 사이 공방 등 여러 논란이 있다"면서 "공수처의 수사와 체포영장 집행은 절차적 흠결 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했다.
구자근 의원(구미갑)도 "수사권도 없는 공수처는 경찰을 대동해 새벽부터 관저 구내로까지 밀고 들어왔다"며 "체포는 조사를 하기 위한 절차일 뿐인데, 이렇게 대규모 경찰 병력을 동원해 체포를 고집한다면 다른 정치적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공수처를 성토했다.
여당 지도부 차원에서의 강경한 반발 기류도 분명하다.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는 이날 소속 의원 전원에 '경내 비상 대기'를 지시한 상태로 알려졌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불법적인 영장인 만큼 그것을 강제 집행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데까지 최대한의 책임을 물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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