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허은아 개혁신당 당대표를 중심으로 한 개혁신당의 내부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 의원은 "시시비비를 한 번 가려보자"며 허 대표를 직격했다.
12일 오전 이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4월 동탄 선거 뛰느라 바빠죽겠는데 누군가(허은하)가 비례 달라며 동탄까지 찾아와 울면서 3시간 난리 쳤다"고 운을 뗐다.
이 의원은 "비례가 또 비례로 출마하는 건 말도 안 된다며 칼같이 잘랐다"며 허 대표가 총선에 도움을 주기는커녕 오히려 방해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허 대표는) 방만한 재정을 운영한 뒤 당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500만원씩 특별당비 내라, 사무처 당직자를 공개로 채용해 놓고 자기 말 안 듣는다고 바로 '자르라'고 난리 친 건 기억 안 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알고 싶지 않은 분들도 많겠지만 시시비비는 가려 보겠다"며 "당원소환제 사이트 구축이 완료되면 바로 서명받겠다"고 허 대표 해임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인 11일에도 이 의원은 자신의 SNS에 "이주영 의원을 당의 정책위의장에서 해임하고 그를 동대문구 구의원으로 대체하려고 했다는 것으로 이제 이게 무슨 상황인지를 정확하게 드러내 보였다"고 허 대표를 겨냥했다.
또 "원내 정당에서 국회 내 정책 협의의 주체인 정책위의장을 동대문구 구의원으로 보임하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당원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당원과 지지자들께 죄송하고 단호하게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 내홍은 앞서 허 대표가 이 의원 최측근인 김철근 사무총장을 해임한 뒤 표면화된 후 최근 허 의원이 이주영 의원을 정책위의장에서 물러나게 하고 그 대신 정성영 서울 동대문 당협위원장을 임명하면서 증폭됐다.
이에 이준석, 천하람, 이주영 의원과 이기인 최고위원 등 주류 측은 "당헌에 의하면 정책위의장의 임명과 면직(임면)은 모두 최고위 의결 사항이다"며 허 대표가 당을 사당화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허 대표 측은 "당헌에 따르면 정책위의장은 최고위 협의를 거쳐 당대표가 임명하도록 돼 있다"며 "정책위 의장은 지난 10일 최고위를 통해 임명했다"고 반발했다.
허 대표 역시 "지난 6일, 9일 최고위원회의에 (친이준석계) 4명의 위원이 참석하지 않았다"며 어깃장 놓는 건 자신이 아니라 이 의원 측이라는 반격과 지금까지 상황을 기자회견 등을 통해 알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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