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식 페북 "당-국수본 메신저, 주말경 체포영장 재집행" 언급 삭제, 박수영 "어둠 속 야합, 내통자 밝혀라"

입력 2025-01-08 10:58:40 수정 2025-01-08 18:48:36

박수영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박수영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경찰 출신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수사 및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국수본(국가수사본부)과 더불어민주당 사이 '메신저 역할을 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박수영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어둠 속 야합"이라고 지적하며 이상식 의원과 연락을 취한 국수본 관계자를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수영 의원은 8일 오전 10시 37분쯤 페이스북에 이상식 의원이 전날인 7일 오후 3시 57분쯤 쓴 페이스북 글을 공유, 이상식 의원이 "저희 당과 국수본 간의 메신저 역할을 하느라 전화기에 불이 나고 회의가 이어졌습니다"라고 적은 부분을 가리켰다.

그러면서 "사실상 민주당과 국수본 간의 '불법 내통 정황'을 자백했다"고 주장하면서 "국가를 수호해야 할 경찰이 야당과 내통해서 상황을 조율하고 미리 의논을 한다니 정말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상식 의원이 연락을 주고받은 국수본 관계자를 직접 밝혀야 하고, 검찰도 수사를 통해 이상식 의원과 국수본 간부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대부분의 경찰은 지금 이 시간에도 민생치안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면서 이상식 의원을 가리킨듯 "몇몇 경찰 출신 정치인들이 물을 흐리고 있고, 일부 경찰 간부들이 경찰의 정치적 중립성도 지키지 않으면서 대한민국 경찰의 명예에 먹칠을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7일 오후 3시 57분 작성 버전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7일 오후 3시 57분 작성 버전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8일 오전 8시 17분 수정 버전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8일 오전 8시 17분 수정 버전

▶그런데 이상식 의원의 해당 페이스북 글에는 이날(8일) 오전 10시 40분 기준으로 '메신저 역할을 했다'는 내용이 빠져 있다.

이는 이상식 의원이 해당 글을 이날 오전 8시 17분쯤 수정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체포영장 만기를 하루 앞두고 저희당과 국수본간의 메신저 역할을 하느라 전화기에 불이 나고 회의가 이어졌습니다'라는 부분이 '전화기에 불이 나고 회의가 이어졌습니다'로 수정됐다.

아울러 "내일은 내란특검 재표결, 주말경은 체포영장 재집행을 앞두고 있지만"이라며 재집행 일시가 알려지지 않은 윤석열 대통령 체포 시도 시점을 두고 주말쯤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는데, 이 역시 8일엔 적혀 있던 게 9일 삭제됐다.

이상식 의원은 경찰대 5기 출신으로 경찰청 정보국장, 대구지방경찰청장, 부산지방경찰청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갖고 자신이 청장을 지낸 대구경찰청 소재지인 대구 수성을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어 22대 총선에서는 경기 용인갑에 출마해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