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동화지만 청불입니다' 단비 역…"평생 연기하는 배우 될 것"
"이종석 감독님이 제가 출연했던 예능을 보고 코미디 끼가 있다는 걸 발견했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안 그래도 저도 코미디 작품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고 말씀을 드렸고요. 단비 캐릭터가 많은 것들을 재밌게 표현할 수 있는 지점이 많은 것 같았어요."
배우 박지현은 6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영화 '동화지만 청불입니다'에 출연한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가 연기한 단비는 불법 음란물 단속 공무원이자 동화작가 지망생이다. 그런 단비가 '19금' 웹소설을 쓰게 된 것이 영화에서 웃음을 유발하는 핵심적인 요소다.
'아내가 결혼했다'(2008), '이층의 악당'(2010),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등 코미디물을 좋아하는 영화로 꼽은 박지현은 '동화지만 청불입니다'로 코믹 연기에 처음 도전했다.
그는 "타인을 웃기는 데 희열을 느낀다"며 "연기를 시작할 때부터 코미디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고 지난날을 돌아봤다.
매 순간 진심을 담은 연기로 실감 나게 웃기려고 노력했지만 정작 스스로 웃는 연기가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박지현은 "살면서 했던 연기 중에 박장대소하는 연기가 제일 힘들다고 생각한다"며 "감독님이 '오케이' 하셨어도 제가 '가짜 웃음이었어요, 다시 한번 갈게요' 하면서 '찐 웃음'이 터질 때까지 연기를 했다"고 촬영 과정을 전했다.
박지현은 타고 난 털털함과 유쾌한 성격, 그리고 귀여움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부족한 부분을 메울 수 있게 도와준 것은 다름 아닌 친언니였다.
"저는 술을 먹지 않는데 영화 속 '단비'는 술에 취한 장면이 많았어요. 저희 언니가 굉장한 애주가예요. 그래서 언니가 술에 취해 있는 모습을 되게 많이 참고했어요. 단비의 귀여운 술에 취한 모습을 완성하는 데 언니가 큰 몫을 하지 않았나, 그래서 언니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어요." (웃음)
박지현은 평소에도 남을 관찰하는 것을 즐긴다. '집순이'로서 다른 작품을 보면서 혼자 연기를 따라 하기도 한다. 어린 시절부터 역할극 놀이를 즐겨온 그에게 배우라는 직업은 천직이다.
그는 "운이 좋게도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일찍 깨달았고 실행하는 용기도 남들보다 있었다"며 "죽을 때까지 평생 연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작품에서 좋은 에너지를 주는 배우로 기억되는 게 그의 목표다.
박지현은 이번 영화가 그의 경력에서 "코미디 장르의 출발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의욕을 드러냈다.
"(이번 영화에서) 제가 갖고 있던 한 모습을 보여드리긴 했지만, 솔직히 아직 다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요. 아직 더 남아 있어요. (웃음) 엽기적인 것도 보여주고 싶고 코믹한 캐릭터라든가 망가짐을 무릅쓴 캐릭터라든가, 로맨스 코미디라든가, '킬빌'의 우마 서먼이라든가, 해보고 싶은 건 너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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