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영장재집행 막자" 與 의원들 새벽부터 관저 앞 집결

입력 2025-01-06 07:33:37 수정 2025-01-06 09:58:44

오늘 체포영장 집행 시한 만료일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을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에 모인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을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에 모인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유효기간 만료일인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국민의힘 나경원, 유상범, 김석기, 김기현 등 의원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유효기간 만료일인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국민의힘 나경원, 유상범, 김석기, 김기현 등 의원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의원들이 6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위해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에 집결했다.

이날 새벽부터 차례로 모인 의원들은 오전 7시 현재 경비초소를 통과해 공관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전 9시 현재 현장에 도착한 의원은 이상휘, 임이자, 이만희, 강선영, 임종득, 송언석, 최은석, 김위상, 조지연, 김정재, 박준태, 정점식, 김승수, 박대출, 강명구, 최수진, 권영진, 엄태영, 서일준, 김석기, 김장겸, 박충권, 김기현, 이철규, 유상범, 이인선, 박성민, 구자근, 윤상현, 강승규, 박성훈, 조배숙, 이종욱, 정동만, 서천호, 김선교, 박충권, 김장겸, 김민전, 장동혁, 나경원 등이다.

여기에 함께 참석한 당협위원장들까지 포함해 총 4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들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한 만료일인 이날 이른 아침 2차 영장 집행이 예상되면서 이를 저지하고자 단체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가 서울서부지법에 청구해 발부받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수색영장의 기한은 이날 자정까지로, 영장 재청구 등 별도 조치가 없다면 이번이 체포영장 재집행이 가능한 마지막 기회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주말에도 정부과천청사에 출근해 비상계엄 태스크포스(TF) 팀장인 이대환 수사3부 부장검사 등과 체포영장 집행 시기와 방법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현실적으로 체포영장 집행이 가능할지를 두고 고심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최 권한대행은 '대통령 권한대행은 경호처 지휘 권한을 갖지 못한다'는 내부 결론을 토대로 개입을 자제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공수처는 곧장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피의자 조사 없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이례적이지만, 공수처는 지난해 12월 10일에도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수감 중)에 대해 조사 없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체포영장 재집행, 체포영장의 기한 연장, 혹은 체포영장 집행 없이 구속영장으로 넘어갈지 등 크게 3가지 틀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대통령은 현재 사실상 연금 상태"라며 "그런데도 공수처가 부당하고 무리하게 영장을 집행하고 구속까지 하겠다고 하는 것은 오로지 대통령을 욕보이기 위한, '보여주기식 쇼'"라며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서울서부지법은 윤 대통령 측이 체포·수색영장 집행을 불허해 달라며 제기한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6일 오전 국민의힘 의원들이 단체로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에 집결했다. 이민호 기자
6일 오전 국민의힘 의원들이 단체로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에 집결했다. 이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