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코 '새해 소비 트렌드' 전망
'YONO=필요한 것은 단 하나뿐'…불필요한 소비 대신 실용적 구매
SNS를 벗어나 평범한 하루 추구…저렴한 커피·휴식 위한 소비 대세
'욜로'(YOLO), '플렉스'(Flex)의 시대가 저물고, '요노'(YONO), '아보하'(아주 보통의 하루)의 시대가 열렸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꼭 필요한 소비만 집중하는 요노에 더해 보통의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살아온 날들을 반성하는 의미가 함축된 트렌드이다.
지속화하는 3고(고물가·고환율·고금리) 시대로 인해 불안정한 경제 상황이 이어지자 이 같은 현상이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5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소비자 2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5 새해 소비 트렌드 전망'을 살펴보면 올해는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필요한 것만 직접 구매하고 경험하는 실용적인 요노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데 있어서도 '꼭 필요한 것만 사고, 불필요한 물건 구매는 최대한 자제하는 편이다'는 응답이 80.7%를 차지했다. 또 '보여지는 소비보다 내가 만족하는 실용적인 소비를 선호한다'는 답변도 89.7%를 차지해 요노 트렌드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요노는 '필요한 것은 하나뿐(You Only Need One)'이라는 영어 문장의 약어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성다이소는 지난해 연 매출 4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이소는 5천원 이하 균일가 제품으로 불황 속에서도 성장하는 대표적 브랜드로 불린다. 지난 2023년 3조4천60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다이소는 매장 수도 201년 1천390개에서 2023년 1천519개로 늘었다.
커피 업계에서도 요노족을 겨냥한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메가MGC커피, 빽다방 등 대용량 아메리카노를 무기로 한 저가 커피 브랜드들은 매장이 오히려 늘고 있다. 메가MGC커피는 2020년 1천188곳에서 지난해 12월 기준 3천300곳으로 증가했다. 빽다방도 1천725곳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들 매장은 지난 한 해 동안 총 800개 이상 매장이 문을 열었다.
업계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과 상품성을 갖춘 브랜드가 똑똑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아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2025년 트렌드로는 '아보하'가 떠올랐다. 경제적 양극화가 심화하고, 과시로 가득한 소셜미디어에 노출된 일상을 벗어나 평범한 하루를 보내기 위한 이들이 늘어나면서 이 같은 트렌드가 등장한 것이다.
평범한 일상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편안하게 집에서 쉴 수 있도록 돕는 가구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한샘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리클라이너 소파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25% 성장하는 등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겨울에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여유를 즐기는 것처럼 아무런 문제가 없이 무사히 일상을 보내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관련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플렉스(FLEX), 욜로(YOLO), 요노(YONO), 아보하'=플렉스는 자신의 성공과 부를 자랑하며 보여주는 것을 말한다. 욜로는 'You Only Live Once'의 준말로 한 번뿐인 인생을 즐기면서 살자는 것이다. 'You Only Need One'의 준말인 요노는 여러 개를 소비하기보단 나에게 꼭 필요한 한 가지를 실속 있게 구매하는 소비문화이다. 아보하는 '아주 보통의 하루'라는 의미로, 평범한 일상을 소중하게 여기는 라이프스타일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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