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 중소기업 자금조달 지원… 올해 1천억원 투입

입력 2025-01-04 05:30:00 수정 2025-01-04 06:38:03

기술보증기금, '중소기업 팩토링 사업'으로 1천억원 지원
거래처 부도 걱정 없이 매출채권 현금화하도록 제도 운영

기술보증기금이 올해
기술보증기금이 올해 '중소기업 팩토링 사업'을 통해 1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복합적인 경제 위기 상황에서도 중소·벤처기업이 안심하고 사업 활동에 전념하며, 국가 경제 전반의 활력을 높일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기보 제공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이 내수 부진과 고물가·고환율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애로사항을 해소하고자 올해 1천억원 규모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기보는 4일 '중소기업 팩토링 사업'을 통해 1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기보는 기술성과 사업성이 우수한 중소기업이 거래처의 부도 걱정 없이 매출채권을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도록 지난 2022년 6월부터 상환 청구권 없는 중소기업 팩토링 제도를 운영 중이다. 2022년 186억원, 2023년 800억원, 지난해 1천억원의 매출채권 매입을 통해 중소기업의 자금 유동성 지원을 확대해 왔다.

신속하고 안정적인 납품대금 결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매출채권 발행 ▷대금 관리 및 만기일 자동 출금 등 관련 업무를 온라인에서 처리할 수 있는 자체 플랫폼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팩토링 신청일 3영업일 안에 판매기업에 납품대금을 선지급하고 90일 안에 구매기업으로부터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기보는 팩토링 이용기업들이 보다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조직과 제도를 정비 중이다. 상담과 평가, 매입심사 등 사업 전반을 담당하는 전문팀을 서울과 부산에 설치·운영할 계획이며, 상환만기 연장제도를 올해 상반기 중 신설해 일시적으로 운전자금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구매기업의 상환 부담을 완화할 예정이다.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중소·벤처기업 도약과 민생경제 회복을 지원하는 게 올해 목표다. 기보는 올해 고환율로 인한 원부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교역환경 불확실성 고조 등 어려운 여건 속에도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 확대 ▷민간 주도 혁신성장 지원 ▷벤처기업 지원의 선도적 역할 수행 등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중소기업의 신속한 유동성 확보를 지원하고, 구매기업과 판매기업 간 상거래 안정성을 높이며 동반 성장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복합적인 경제 위기 상황에서도 중소·벤처기업이 안심하고 사업 활동에 전념하며, 국가 경제 전반의 활력을 높일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