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에 인도된 희생자 24명…2일 3명 발인 마쳐
희생자 유류품 600여개 인계 절차 막바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5일째인 2일 일부 희생자가 영면에 들었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이날 모두 24명의 희생자가 신원확인과 검안을 마치고 유족에게 인도됐다. 장례 절차에 돌입한 희생자는 10명으로 이중 3명은 각 장례식장에서 발인까지 마쳤다. 이들은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수습돼 다른 희생자들보다 일찍 장례 절차를 밟을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은 희생자 179명의 신원을 모두 확인해 훼손된 신체 부위의 주인을 확인하기 위한 유전자 정보(DNA) 분석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147명에 대한 DNA 대조 분석이 마무리됐고, 유가족과 협의해 인도 여부나 시기 등이 논의되고 있다.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모든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한 만큼 유가족에게 시신을 인도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족에게 시신이 인도된 이후 DNA 조사 등으로 신원이 확인된 신체 부위에 대해서는 남아있는 부분만 따로 모아 합동 장례를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국은 아직 장례 절차를 시작하지 못한 유가족들을 위한 지원을 논의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장례를 위해 필요한 휴가를 연차·공가 처리하라'는 권고 공문을 유가족의 일터에 보낼 예정이다.
사고 현장에 널려있던 희생자들의 유류품을 유가족에게 전달하는 인계 절차도 시작됐다. 그동안 현장에서 발견된 유류품은 6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당국은 분류 작업과 함께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추가 수색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수색은 사고 발생 지점 너머 가로 300여m, 세로 800여m 면적의 공항 유휴부지에서 이뤄지고 있다.
그동안 수거·분류된 여권·가방·휴대전화 등의 유류품은 마지막 확인 절차를 거쳐 유가족에게 이날 오후부터 순차 인계될 예정이다. 파손 등을 이유로 소유자 확인이 어려운 400여개의 유류품 중 일부 전자기기는 유가족 동의를 구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한다. 공항 주차장에 장기간 주차돼 있는 희생자 차량의 경우 다음날 유가족에게 인계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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