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1일까지 대구예술발전소 5층
비영리 예술단체 '메타스테이션'이 2024 메타프로젝트 '디지털 낭만'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기획전시는 제목처럼 무한한 기술의 발전 속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최소한의 인간다움인 낭만성에 집중한다. 그 낭만성이란 세계를 바라보는 인식을 인간 중심이 아닌, 모든 생명에 평등하게 두고자하는 것이다.
전시 기획을 맡은 김향금 작가는 "'디지털 낭만'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 속에서 지향하는 본질에 대한 근원적인 서사를 생명 자체에 두고자 한다"며 "생명과 평화, 환경의 가치를 기술을 융합한 예술실험을 통해 구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김조은(설치), 김향금(회화), 이안민지(설치), 우동윤(사진), 배지오(미디어), 전세주(설치), 최유진(설치), 최원규(설치), 신준(기술) 등 10명이 참여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김조은 작가는 '숲을 이루는 생각의 뿌리' 작품을 통해, 인간의 머리 위로 뻗어나가는 가지처럼 내면의 생각이 무한히 확장돼 자연의 일부가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미디어아티스트인 배지오 작가는 영상과 사운드를 AI와 결합한 '코스모폴리틱스'라는 작품을 전시한다. 이 작품은 자본주의의 폐허 위기에서 지구에 필요한 대안적 삶을 제시하는 것으로, AI가 생성한 생물의 다양성을 표현하는 영상이 재생된다.
특히 관람객이 실시간으로 생성하는 사운드에 의해 이미지가 변화하는 인터랙션 아트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공생 메시지를 담아냈으며, 전시의 근본적 목표인 디지털 시대의 생명 철학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안민지 작가는 무지개의 색과 형상을 이용한 설치 및 평면 작업을 선보인다. 천장에서 바닥까지 늘어뜨린 무지개색 섬유 기둥을 복도 공간에 가득 채운다. 관람객이 복도를 거닐면서 섬유의 부드러움과 시각적 희망감을 직접 느끼고, 작가의 의도를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이다.
조민선 작가는 인간 중심의 다양한 위계를 해체하며 서로의 공생관계를 중시하는 '공존동생'의 정의를 작품으로 풀어낸다. 공간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이 공중에 떠다니는 듯 연출한 작품을 통해, 무중력 세계에서는 현실 세계의 이분법적 구조, 논리를 벗어나 모든 것이 평등해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전시장에서는 메타스테이션이 개발한 AI 도슨트와, 생성형 AI를 활용한 예술 작품 제작 등을 체험할 수 있다. AI 도슨트 '낭만지니'는 전시장에서 작가나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해주며, 관람객의 질문에도 소통 가능하다.
이번 전시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의 기술융합 작품제작 지원사업에 선정된 것으로, 1월 31일까지 대구예술발전소 5층 복도 및 스튜디오에서 만나볼 수 있다. 0502-1919-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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