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신호탄' 올해 대구 분양시장…선호 단지 쏠림 심화

입력 2024-12-30 17:30:00 수정 2024-12-30 19:48:49

2024년 대구 신규 분양시장 결산
낮은 분양가 소형 평형대 인기

대구 상공에서 바라본 시가지 아파트 모습. 매일신문DB
대구 상공에서 바라본 시가지 아파트 모습. 매일신문DB

올해 대구 신규 분양 시장은 평균 경쟁률 상승에 따라 완연한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선호 단지별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합리적 분양가와 소형 평형대 선호는 새로운 주거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부동산 광고 전문 회사 애드메이저의 2024년 대구경북 주택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대구에선 9개 단지에서 5천126가구가 분양됐다. 후분양이 7개 단지, 3천925가구로 전체의 77%를 차지했다.

2023년 1월 대구시가 신규 주택사업을 전면 중단하면서 기존 승인 단지 위주로 공급이 이뤄졌다.

지역별 공급 가구수는 ▷남구(1천668가구) ▷북구(1천98가구) ▷달서구(990가구) ▷수성구(858가구) ▷중구(272가구) ▷서구(240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동구와 달성군은 없었다. 단지수는 수성구가 4개 단지로 가장 많았다. 면적별로는 전용면적 70~84㎡의 중소형이 6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59㎡ 이하 소형 비중이 2022년 13%에서 올해 17% 증가한 것도 특징이다. 59㎡ 소형 평형대는 청약 평균 경쟁률도 8.06대 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낮은 가격 부담으로 인해 소형 평형대 선호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평균 분양가는 3.3㎡당 2천만원으로 2022년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중구 동인동 태왕아너스라플란드(272가구), 남구 대명동 e편한세상명덕역퍼스트마크(1천758가구), 북구 학정동 두산위브더제니스센트럴시티(1천98가구) 등이 비교적 낮은 분양가로 공급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평균 청약경쟁률은 3.10대 1로 2022년 0.48대 1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해 총 청약자는1만539명으로 2022년 청약자 4천942명의 2배가 넘었다. 범어아이파크1차 (평균 경쟁률 17.73대 1)와 e편한세상명덕역퍼스트마크(12.02대 1)가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초기에 완판되면서 전국적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부동산 업계는 내년도 분양 물량이 20개 단지, 9천261가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12개 단지가 후분양으로 공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