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소방서(서장 박기형)는 반려동물에 의한 전기화재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1인 가구에서의 화재 예방을 강조하고 나섰다.
29일 경산소방서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전기레인지(인덕션) 화재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화재는 주로 거주자가 없는 시간대에 발생하며, 반려동물이 싱크대 위에 올라가 전기레인지의 스위치를 밟기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레인지 센서는 사람의 손가락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의 발바닥에도 반응하기 때문에 화재 위험성이 크다. 특히 반려묘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것을 좋아해 싱크대 주변을 돌아다니며 센서를 작동시킬 수 있다. 이때 주변에 가연물이 있다면 화재로 이어진다.
실제로 지난달 경남 창원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반려동물(고양이)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긴급 진화에 나선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도 서울시 중랑구 지역에서도 반려견이 전기난로를 작동시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반려동물에 의한 화재 건수는 총 387건에 이른다.
소방서 관계자는 "반려동물에 의한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사용한 전기레인지 위에 조리 중인 용기나 탈 수 있는 가연물을 올려두지 말고, 커버를 씌워 두면 좋다"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전원을 끊는 타이머를 설정해 두는 한편 아예 전기레인지 콘센트를 뽑아 두는 것이 안전하다"고 했다.
한편 경산소방서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구가 늘어나는 만큼, 화재 예방 교육과 캠페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기형 경산소방서장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생활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반려동물의 안전과 함께 우리의 안전도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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