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내에서 친한계(친한동훈)로 분류되는 조경태·김상욱·김예지 의원에 대해 조속히 제명해야된다고 주장했다.
29일 오전 홍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마치 뱀을 약 올리며 잡아먹어 달라는 독두꺼비를 연상시킨다"라며 "조경태, 김상욱 그리고 김예지는 조속히 징계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홍 시장은 "비례대표는 당원권 정지 3년, 지역구도 당원권 정지 3년해서 제 발로 나가게 하든지 제명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어차피 108명이나 105명이나 상관없는데 망설일 게 뭐 있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래야 단일대오로 뭉쳐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다"며 "전열을 흐트리는 회색분자는 떨쳐내자. 종양은 살이 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언급된 세 의원은 앞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당시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 26일 마은혁·정계선·조한창 등 헌법재판관 후보 3인에대한 임명동의안 표결에 불참하기로 한 국민의힘 의원총회 결정에 따르지 않았다.
한편, 홍 시장은 연일 SNS를 통해 2~5건씩 정치 현안과 관련해 여당과 야당을 불문하고 비판하고 있다.
여야 정치권 안팎에서는 홍 시장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내년도 조기 대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26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조기 대선을 할 경우, 정상적으로 대선을 할 경우, 임기 단축(개헌 후) 대선을 할 경우 등 모든 경우를 상정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취재진의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을 내릴 경우 조기 대선에 출마하나'라는 질문에 "장이 서는데 장돌뱅이가 장에 안 나가겠느냐"며 "나간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다룰 사람은 우리 당에 나밖에 없을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하고 맞짱 뜰 사람도 대한민국에서는 나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새가 날개가 한번 꺾이면 날지 못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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