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조르고 밟아"…중국인, '실내 흡연 지적' 한국인 집단 폭행

입력 2024-12-28 10:18:38

서울 대림동 양꼬치 식당서 폭행 사건 발생
한국인 커플 중국인 무리에 "흡연 밖에서" 부탁
"한국인이 뭐 대단하다고" 욕하며 집단 폭행

JTBC 사건반장 캡처
JTBC 사건반장 캡처

실내 흡연을 지적했다가 중국인 무리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한 한국 커플의 사연이 전해졌다.

28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 25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한 양꼬치 식당에서 발생한 사건을 보도했다.

제보자 A씨는 당시 남자친구 B씨와 함께 해당 음식점에서 식사하던 중 실내 흡연을 하고 있던 중국인 단체 손님을 발견하고 직원에 "목이 답답하고 숨 쉬는 게 힘들다. 손님들 밖에 나가서 담배를 피우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중국인 무리는 밖에서 담배를 피우는 듯하다 다시 실내에서 줄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이후 A씨 커플은 직접 무리에 다가가 "죄송한데 밖에 나가서 피우시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한 중국인은 "미안하다"고 하면서도 "내가 담배 피우는데 자기가 뭔데"라고 비아냥거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그는 중국 욕을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커플은 중국어를 알아듣고 "욕을 하지 말아 달라"고 했지만 이에 중국인들은 "너는 중국인이냐, 한국인이냐. 한국인이 뭐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담배도 못 피우게 하냐"면서 시비를 걸어왔다.

곧이어 중국인 무리는 B씨 목을 조르며 이들을 식당 밖으로 끌고 나갔고 맥주병으로 때리거나 발로 밟는 등 무차별적인 폭행을 이어 나갔다.

A씨 또한 머리채를 잡히거나 발에 차이는 등 폭행을 당했다.

이후 경찰이 출동하자 중국인들은 현장을 빠져나갔고, 그중 현행범으로 체포된 1명만 현재 특수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남자친구는 중국인 6명에게 폭행을 당하면서 미세 골절과 찰과상 등으로 전치 16주의 진단을 받았다.

또 폭행 과정에서 유리 조각이 손 힘줄에 박혀 수술도 받아야했다.

A씨는 "체포된 가해자가 합의를 제안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가해자들도 꼭 붙잡혀 엄벌을 받기 바란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