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 부속동 1월 14일 개관…'보이는 수장고' 등 갖춰

입력 2024-12-27 11:51:38

지하 1층~지상 2층, 본동과 이어져
상설전시실 및 교육·체험실 조성

대구미술관 모습. 왼쪽으로 부속동 건물이 보인다. 매일신문 DB
대구미술관 모습. 왼쪽으로 부속동 건물이 보인다. 매일신문 DB
대구미술관 부속동 라운지 투시도. 대구시 제공
대구미술관 부속동 라운지 투시도. 대구시 제공

대구미술관 부속동이 1월 14일, 마침내 문을 열고 관람객들을 맞는다.

대구미술관 본동 동쪽에 위치한 부속동은 건립 후 10년 넘게 예식장 불법 영업이 이어져왔으나, 2022년 대구시가 대구미술관 BTL(임대형 민간투자) 사업자와 임대차 계약을 맺으면서 마침내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후 대구시는 3년 가까이 용역 및 설계, 내부 리모델링과 관련 행정 절차, 전시품 설치, 시가동 등을 거친 끝에 부속동 개관일을 1월 14일로 확정했다. 혼잡을 우려해 개관식은 하루 앞선 13일에 열린다.

부속동은 연면적 3천785㎡,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다. 부속동이 포함되면서 대구미술관의 연면적(2만1천701㎡)은 전국 시립미술관 중 가장 큰 규모가 됐다.

본동과 부속동은 내부에서 이어져있으며, 1층 로비와 2층 4전시실을 통해 건너갈 수 있다.

2층은 개방형(보이는) 수장고와 상설전시관, 1층은 라운지 및 체험·강의 등이 이뤄지는 다목적 공간, 교육 공간이 들어서며 지하 1층은 영상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상영실 등으로 구성된다.

대구미술관 부속동 보이는 수장고 투시도. 대구시 제공
대구미술관 부속동 보이는 수장고 투시도. 대구시 제공
대구미술관 부속동 상설전시실 투시도. 대구시 제공
대구미술관 부속동 상설전시실 투시도. 대구시 제공
대구미술관 부속동 상설전시실 투시도. 대구시 제공
대구미술관 부속동 상설전시실 투시도. 대구시 제공

특히 주목할 만한 시설은 개방형(보이는) 수장고다. 소장품 격납과 전시가 동시에 가능한 공간으로, 그간 잘 전시하지 않았던 소장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대구미술관 관계자는 "미술관의 역할이 변하는 과정 속에, 소장품을 잘 활용하는 것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이미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대전시립미술관 등이 보이는 수장고를 조성해 호응을 얻고 있고, 서울시도 '보이는 미술관형 수장고' 건립 계획을 밝히는 등 전반적으로 미술 소장품 공개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술관에서 판단해서 소장품 일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공개 빈도 수가 떨어지는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하고, 관람객들이 자신의 취향을 찾아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미술관 옆에 위치한 대구간송미술관도 1월 16일에 임시휴관을 끝내고 새로운 전시로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어서, 두 미술관을 함께 방문하려는 인파가 전국에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