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란 세력, 발본색원…대한민국 정상화 유일한 길"

입력 2024-12-27 11:41:45 수정 2024-12-27 11:42:13

"윤석열, 내란 잔당 대한민국 가장 큰 위협"…한덕수 권한대행 탄핵 표결 공언
한덕수 겨냥 "내란대행 변신…국헌 문란 행위 이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 등 정국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 등 정국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내란 세력의 신속한 발본색원만이 대한민국 정상화의 유일한 길"이라며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을 거부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안 처리를 공언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발표한 대국민 성명에서 "내란 수괴 윤석열과 내란 잔당이 대한민국의 가장 큰 위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내란 진압이 국정 안정이고, 민주공화정 회복이자 경제 위기 극복, 민생 회복의 길"이라며 "내란 진압만이 지금, 이 순간 대한민국의 지상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이날 대국민 성명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재판 서류 송달 거부를 비롯해 수사 기관의 소환 요청에 불응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헌재 재판관 임명을 거부해 탄핵 심판 절차를 지연하는 한 권한대행,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여권 등을 비판해 대통령 탄핵 소추와 내란 특검 등 수사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최근 한 권한대행과 여권 행태를 겨냥해 "내란 세력은 반성과 사죄가 아니라 재반란을 선택했다"며 "총과 장갑차로 국민을 위협한 12월 3일 밤 그날처럼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을 국민과 싸우는 데 남용한다"고 지적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등을 거부하는 대통령을 향해 "내란 수괴 윤석열은 성난 민심의 심판을 피해 용산 구중궁궐에 깊이 숨었다"며 "내란 수괴를 배출한 국민의힘은 헌정수호 책임을 저버린 채 내란수괴의 친위대를 자임하고 나섰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임명해야 하는 헌법재판관 3인을 임명하지 않겠다고 한 한 권한대행에 대해선 "권한대행이 내란대행으로 변신했다"며 "헌법 기관 구성을 미룬 채 또 다른 국헌 문란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과 여권의 탄핵 소추 절차나 수사 방해 행위 등과 관련해 "내란범들의 준동은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워 안 그래도 어려운 국민의 삶을 나락으로 몰아간다"며 "환율은 계엄 선포로 요동쳤고, 탄핵 부결·윤석열 추가 담화·한덕수의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에 폭등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한 권한대행 탄핵안 표결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오늘 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에 따라 한 총리를 탄핵한다"며 "체포, 구금, 실종을 각오하고 국회 담을 넘던 그날 밤의 무한책임감으로 어떤 반란과 역행도 제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을 파면하고 옹위세력을 뿌리 뽑아 내란을 완전히 진압하는 순간까지 역량을 총결집해 역사적 책임을 완수하겠다"며 "국민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국민과 역사의 명령에 따라 빛의 혁명을 위한 유용한 도구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 등 정국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 등 정국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