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선수핑기치 "푸바오에서 이상징후 발견"
이후 31일까지 기지 폐쇄 공지, "공사로 안전상 폐쇄"
국내외 팬들 "건강상태 지적받고 폐쇄한 것 아니냐" 우려
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살고 있는 중국 쓰촨성 청두의 워룽 중화 자이언트 판다원 선수핑기지가 연말까지 폐쇄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4일 선수핑기지 측은 웨이보(중국판 엑스)를 통해 "푸바오에게 이상징후가 발견됐다"며 "면밀히 관찰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인 3일 기지를 방문한 관람객들이 푸바오가 몸을 떠는 영상 등을 사육사 등에 제보했고,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푸바오가 경련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기지 측은 웨이보를 통해 "푸바오가 비정상적인 상태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현재 푸바오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종합검사를 실시해 이상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기지 측은 4일 오후 '7일부터 31일까지 기지를 폐쇄한다'는 공지를 올렸다. 이유는 기지 도로 등에 대한 공사가 진행되면서 안전상 폐쇄한다는 것이었다.
기지 폐쇄 소식에 푸바오 팬들은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팬들은 푸바오의 건강상태를 지적받은 직후 기지 측이 아예 기지를 연말까지 닫겠다고 급하게 공지를 한 것이 결국 푸바오의 건강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푸바오는 국내 에버랜드에 있을 때와는 외모에서 차이를 보이면서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국내 팬은 물론 중국 팬들 사이에서도 나왔다.
현지 중국 팬들은 "차라리 한국에 돌려보내는 게 어떻겠느냐"는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이 가운데 23일 기지 측은 중국정부 국무원 소속의 공식 통신사인 신화통신을 통해 푸바오의 근황을 전했다.
웨이보에 업로드 된 관련 영상에 따르면 푸바오는 내실에서 생활하고 있고 사육사가 주는 당근과 대나무 등을 잘 받아 먹는 모습이다. 또 대나무잎 위에 대변을 본 뒤 내실 안을 돌아다니다가 철창 앞 구석에 드러눕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42분 분량으로, 영상에서 푸바오는 몸을 떠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기지 측은 연말인 31일까지의 폐원 공지 후 내년 1월 1일 재개원 여부는 아직 정확히 밝히진 않은 상황이지만 신화통신은 웨이보를 통해 내년부터는 푸바오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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