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불출석한 윤 대통령, 24일 관저서 성탄 예배

입력 2024-12-25 20:37:35 수정 2024-12-26 07:19:28

지난 2022년 12월 25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대통령실
지난 2022년 12월 25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대통령실

국회 탄핵소추안 이후 칩거에 들어간 윤석열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이브 성탄 예배에는 참석했던 것으로 25일 파악됐다. 윤 대통령은 내란 혐의 수괴 역할로 지목돼 수사기관으로부터 출석을 통보받았으나 불출석한 상태다.

이날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서울 소재 한 교회 목사 주재로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예배를 드렸다. 관저에는 해당 목사와 장로, 성도 등 1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24일 가족들과 조촐하게 예배를 드린 걸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어느 교회의 누가 방문했는지는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번 성탄절에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를 찾아 예배를 할 계획이었으나 정국 상황을 고려해 관저에서 예배했다고 한다. 영암교회는 윤 대통령이 유년기에 다녔던 교회로, 취임 이후에도 두 차례 예배에 참석한 바 있다.

한편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국방부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는 윤 대통령에게 이날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에 출석해 내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으나 윤 대통령은 출석하지 않았다.

공조본은 윤 대통령 출석을 더 기다려본다는 입장이다. 공조본은 윤 대통령이 끝내 나오지 않을 경우 3차 출석 요구를 할지, 체포영장을 청구할지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