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코스닥 상장사 2곳 배출
공모가 상단인 1만원 확정…경쟁률 1천260.25대 1 기록
투자 되살리는 유망주 주목
경기침체 여파로 신규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시장이 둔화된 가운데 대구는 올해 코스닥 상장사 2곳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26일 대구 의료기기 전문기업 파인메딕스가 코스닥시장에 상장(매일신문 10월 29일 보도)하며 올해 국내 마지막 상장사가 된다. 파인메딕스는 이달 5~11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 상단인 1만원을 확정했다. 참여 기관의 99.26%가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인 1만원 이상을 제시했고 경쟁률은 1천260.25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 IPO 시장의 총 공모액은 약 3조8천93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신규상장 기업의 공모액 3조3천633억원보다 15.8%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신규상장 기업은 77곳으로 전년(82곳) 대비 소폭 줄었고 공모 규모 1조원 이상인 기업은 없었다. 하반기 들어 IPO 시장의 열기가 식었고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하면서 공모가를 희망범위 하단이나 미달로 확정하는 기업도 속출했다.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파인메딕스는 투자심리를 되살리는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파인메딕스는 "의료 현장에서의 능률을 높여줄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 개발해 국내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공고히 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표면실장기술(SMT) 공정 자동화 전문기업 와이제이링크가 코스닥에 입성했다. 지난 2022년 대성하이텍 이후 2년 만에 신규 상장사가 나온 것이다.
그동안 수도권에 투자가 집중되면서 지역에서 상장사 배출이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내년에도 신규 상장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가 추진한 '지역 투자 및 상장(IPO) 활성화 사업' 참여 기업들이 내년에는 결실을 거둘 전망이다.
지역 벤처투자사(VC) 관계자는 "기술특례상장에 대한 기준이 엄격해지면서 심사 기간이 지연되는 경우가 일부 있는데, 역량을 갖춘 기업들이라 어렵지 않게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며 "상장은 자금 조달 목적도 있지만 기업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규모를 키우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수 있다. 대구에서도 신규 상장사가 나올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파인메딕스=소화기 내과 의사이자 교수인 전성우 대표가 지난 2009년 설립한 기업으로 소화기 내시경 시술 기구를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한 점막하 박리술용 나이프(ESD-Knife)는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형 나이프로, 두 가지 유형의 나이프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시술 시간 단축 및 비용 절감 효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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