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장 "쌍특검 처리, 여야 협상으로 다시 넘기는 건 매우 잘못"…친정 도와

입력 2024-12-24 15:41:35 수정 2024-12-24 15:46:40

"특검은 국민의 요구…韓대행이 판단 미루려 온당치 못한 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날 내란·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와 관련 발언한 것에 대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날 내란·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와 관련 발언한 것에 대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은 24일 야당이 요구한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공포하지 않고 여야 협상을 촉구한 것과 관련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검은 국민의 요구"라며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처리 문제를 여야가 타협·협상할 일로 규정하고 다시 논의 대상으로 삼자고 주장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특검에 대해) 재의요구를 하든, 수용하든 (한덕수)권한대행이 판단할 일이다. 한 권한대행이 그 판단을 미루기 위해 국민의 요구를 '견해 충돌'이라고 표현한 것은 온당치 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헌법재판관 3인 추가 임명도 강하게 어필했다.

우 의장은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 임명도 정치협상의 대상이 아니다. 9인 체제 헌법재판관 구성은 헌법재판소가 국회에 강력히 요구한 바이기도 하다"며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것이 정치협상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은 것은 국회가 본회의에서 헌법재판관을 선출해서 보내면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는 일뿐"이라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권한대행께 강력히 요청한다. 본분에 맞춰 자신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라"며 한 권한대행을 향해 특검법 공포와 헌법재판관 임명 속행을 압박했다.

한편 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윤석열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해 "여야가 타협안을 토론하고 협상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해법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