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구청장, 지난달 기자회견 이후에도 지역 주요 행사 두문불출
지역 유권자들 "구청장 직무 소홀, 동구청 비위 의혹 감사 청구"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이 지난해 연말쯤부터 1년 째 구정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자 시민단체에 이어 지역 유권자들까지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동구청을 둘러싼 일감 몰아주기 등 비위 의혹도 구청장 부재와 무관하지 않다며 비위 의혹 등에 대해서도 감사를 청구하겠다는 입장이다.
24일 오전 11시쯤 대구 동구 주민단체 '안심 이음'과 '참여연대동구주민회'는 대구 동구청 앞에서 '윤석준 동구청장 사퇴 촉구 및 직무 소홀에 대한 감사 청구 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윤 구청장이 건강 이상 등 일신상의 문제로 1년여간 동구 구정이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점을 거론하며 최고 책임자의 부재가 구 행정 전반의 차질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동구청의 이동식 화장실 설치 일감 몰아주기 등 비위 의혹도 구청장 부재로 인해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윤 구청장이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건강 회복 후 구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과 다른 행보를 보인다는 점도 비판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윤 구청장은 기자회견 이후로 진행된 '동구 교육정책포럼', '동구 사랑나눔행사' 등 지역 주요 행사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날 안심1동 주민 이고근씨는 "4년 임기 중 무려 1년 동안 자리에 없는 청장은 도대체 어디에 있냐"며 "적극적인 행정으로 주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줘도 모자란데 주민들이 구청장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촌동 주민 양희씨는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며 "국민의힘 기초의원이 다수인 동구의회도 견제와 감시는커녕 같은 정당의 구청장을 무책임한 모습으로만 일관하고 있다"며 "감사원 등에 윤 청장의 직무 소홀과 동구청의 비위 의혹에 대한 감사를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주민 300명의 서명을 모아 빠른 시일 내로 감사원에 공익 감사를 청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청구 내용은 윤 구청장의 직무소홀과 계약 체결 관련 각종 비위 의혹이다. 또 동구청 담당 공무원들이 구청장의 근태 일지를 조작했는지에 대한 여부도 밝히겠다고 했다.
한편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구청장은 내년 1월 9일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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